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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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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 지은이: 이인
  • 옮긴이:
  • 분야: 인문
  • 발행일: 2017년 05월 25일
  • 페이지: 392
  • 판형: 신국판 변형
  • 정가: 15,000원
  • ISBN: 978-89-324-7354-3
  • 도서선정:

우리나라에서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면 곧바로 음담패설을 말하며 낄낄거리는 장면을 떠올릴 것이다. 그 정도로 우리는 성에 대해 우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지식이 없다. 우리의 각 분야 지식수준을 그래프로 만든다면 성 지식 부분은 아래로 푹 꺼져 있을 듯하다. 이제 우리도 성에 대한 이야기를 지적이게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정신분석학, 인지과학, 여성학, 사회학, 진화심리학, 철학, 생물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으로 성을 바라보며 이야기한 이 책이라면 수준 높은 성 담론이 가능하도록 해 줄 것이다.

 

1. 도서 소개

21세기 지성인이라면 이 정도 성 지식은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인지과학, 사회학, 여성학, 진화심리학, 철학, 행동경제학, 생물학, 인류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을 통해 성을 바라본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조르주 바타유, 미셸 푸코, 게일 루빈, 제프리 밀러 등 이 책의 중심에 있는 이들의 주장은 당시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것들로,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뜨거울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이야기들은 우리의 시각을 넓혀 주고 성을 사유(思惟)하게 해 줄 것이다. 이 책의 기둥을 이루는 지식인 열 명의 주장에 덧붙여 지그문트 바우만, 질 들뢰즈, 데즈먼드 모리스, 조안 러프가든, 슬라보예 지젝, 피터 싱어, 어빙 고프먼 등의 저서(참고 문헌) 250여 권을 바탕으로 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최근의 흐름까지 담았다.

 

어쩌면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할 이야기

 

사방에 성적인 이미지가 넘실대는 꽤 개방적인 성 문화 속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성 지식은 바닥이다. 스치듯 받은 성교육과 미디어를 통해 접한 왜곡된 성 지식이 전부다. 이러한 성 무지는 가정과 사회를 병들게 할 수 있다. 어린 시절에 성이 수치심으로 주입되면 성을 더럽고 죄스럽게 인식하게 되고, 배우자와의 성관계도 아름답게 받아들이지 못하며, 음지에서 뒤틀린 모습으로 발산하게 된다. 성을 밝은 곳에서 지식으로 접하면 성 문화가 바뀌고 좀 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 성을 억누르는 정책을 쓴 미국보다 성에 대해 열린 교육을 한 유럽의 낙태율이 훨씬 낮다는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성에 대한 건강한 지식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 이제 어두운 데서 탐닉하지 말고 지식으로 탐닉해 보자.

 

단순한 성 지식이 아닌, 교양 지식을 선사하는 흥미로운 학설과 주장!

 

- 일부일처제를 배우자에게 속박시키는 올가미로 여기며 불만을 갖고 있는 남자들도 있을 거다. 하지만 자신이 자랑할 만한 권력과 재력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면 일부일처제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듯하다. 왜냐면 일부다처제 시대엔 권력가가 여러 여자를 부인으로 맞이하는 바람에 노총각으로 홀로 살다 간 남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남자 조상들을 떠올리면 일부다처제의 그늘에 서게 될 남성의 수는 적지 않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일부일처제는 번식 평등화 도구이자 남성 평등화 장치다.

- 흔히 정자 경쟁이라고 하면 영화 <마이키 이야기>의 한 장면처럼 한 남성의 수많은 정자가 앞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정자 경쟁은 타인의 정자와 벌이는 경쟁을 말한다. 다자 연애를 하던 선사 시대에 벌어진 남성 간의 정자 경쟁이 현대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 즉 남성의 성기 모양에 숨은 비밀부터 정자의 수가 현대에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 등을 설명한 학설들은 그럴 수도 있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 고대 그리스는 동성애, 특히 성인 남성과 미소년의 사랑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들이 사랑을 나누는 방법은 생각보다 신사적이다. 젊은 남자는 돈을 받으면 안 되고, 명예롭지 않은 상대라면 거부해야 하며, 쾌락을 피한 채 똑바로 선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삽입이 가능한 체위를 피해야 한다는 등의 규칙이 있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성에 자유로웠으나 자신을 절제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고, 이것은 동성애에도 적용된다. 또한 이 자기 절제는 정치권력가의 필수 덕목이었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무절제한 권력자에게 복종하는 것을 수치로 여겼다.

- 처음 보는 이성에게 끌리는 이유는 뭘까? 왜 인기 많은 사람은 따로 있을까? 진화심리학에서는 인간을 재생산(번식) 본능으로 작동하는 구애 기계라고 정의하면서, 그 때문에 남자가 허세를 부리고 여성이 모래시계형 몸매를 갖게 됐다고 주장한다. 또한 보편화된 이성 선호도가 진화의 산물이라고 말하며 짝짓기라는 목표를 추구하는 인간의 성 전략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여자들은 주변 친구들이 저 남자가 널 좋아하는 게 분명해.”라고 말해 줘도 아닐 거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데 반해 남자들은 여성이 예의상 웃어 줘도 그 여자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이유를, 인간은 본심을 잘 감춰서 마음을 알기 어렵기에 판단을 유보해서 기회를 잃기보단 일단 성적인 관심이라고 유추해 내는 쪽으로 남자들의 뇌가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 현대 성 문화 변화의 중심에는 여성운동이 있다. 1960년대에 일어난 제2의 여성운동은 68혁명과 연결되는데, 남녀평등과 여성 해방은 물론이고 안기는 여성에서 안는 여성이 되면서 사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 이후 누군가 성관계를 요구하는데 꺼려하면 해방된 여성이 아니라는 비난을 들으면서 원치 않아도 남성의 만족을 위해 억지로 성관계하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여성성을 순결한 것으로 포장하고 여성의 우월한 도덕성을 알리기 위해 정숙과 순결을 자신의 가치로 되새김질하며 그런 모습을 보여 주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하다가 지금의 성 문화가 정착되었다.

- 일본에서는 여자들이 약자인 일부 남성을 외면하면서 약자 남성들이 연애도 못하고 성욕 해소가 되지 않아 괴롭다는 성적약자론이 공공담론 속에서 부상했다. 자칭 성적 약자들은 여자들이 경제력 없는 남자들을 선택하지 않아서 자신들이 성적 약자가 되었으니 여성과 사회는 성적 약자를 구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도 잘나가고 돈 많은 남자만 선호하는 여자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데, 그렇다면 남성들은 왜 수많은 여성 성적 약자들을 구제하려고 나서지 않는가? 왜 비인기녀의 불만과 고통은 들리지 않을까? 공공담론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고, 성별에 따른 권력의 비대칭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 밖에 모든 것을 이라는 렌즈를 끼고 바라봤던 프로이트, 인간은 성관계를 통해 기쁨과 쾌락을 얻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 빌헬름 라이히, 에로티즘은 금기를 어길 때 발생한다는 조르주 바타유, 여성 자신의 성에 대한 긍정이 곧 여성이 힘을 얻는 과정이라고 주장한 자위 전도사 베티 도슨, 자기 배려와 절제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미셸 푸코, 동성애 등 타인의 다양한 성애 방식을 정죄하지 않는 민주화된 성 도덕을 주창한 게일 루빈, 인간을 구애 기계라고 정의하면서 성 선택을 통해 생명이 진화했다는 다윈의 이론을 발전시킨 제프리 밀러, 진화심리학으로 이성 선호도의 보편성을 설명한 데이비드 버스, 사회생물학과 선사 시대 인간의 성생활을 통해 일부일처제를 파헤친 데이비드 바래시와 주디스 이브 립턴 등이 주장하는 흥미롭고, 신선하고,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들어가기 전에
들어가는 글

1. 여성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 지그문트 프로이트, 『성에 관한 세 편의 해석』
프로이트라는 고전 | 성적인 고픔이 불면증의 원인? | 유아의 성욕 | 성교육의 중요성 | 번식을 위해서만 성관계하지는 않는다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남자의 정신세계 | 성욕의 승화 | 수치스러워해야 하는 것은 성폭행 피해자가 아니다 | 여성의 욕망이란 무엇인가

2. 당신의 가면을 벗어라 - 빌헬름 라이히, 『오르가즘의 기능』
저주받은 사상가 | 애인과 사랑을 나누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할 수 있을까? | 오르가슴 불능의 남자 | 여성의 불감증 | 사디즘과 마조히즘 | 건강은 오르가슴 능력에 달렸다 | 자신의 불안을 감추고자 성격이 딱딱하게 무장되는 환자들 | 성과 성 | 가면을 벗어라!

3. 금기를 어기고 싶은 욕망 - 조르주 바타유, 『에로티즘의 역사』
광인인가 작가인가 | 자연을 부끄러워하고 혐오하는 인간 | 봉인된 편지와 같은 에로티즘 | 인간 안의 넘쳐 나는 힘 | 어그러진 사회가 만들어 낸 강간 문화 | 강간범의 목적 | 강간 환상과 허락된 폭력 | 성을 대하는 인간의 이성 | 연속성과 애무 | 금기가 사라질 때, 축제!

4. 우리 모두의 첫 경험 - 베티 도슨, 『네 방에 아마존을 키워라』
68혁명의 자위 전도사 | 나의 첫 경험 상대 | 나의 아름다운 성기 | 나이 많은 여성들의 성생활 | 베티 도슨의 자기 고백 | 여성 해방의 방향 | 성관계 시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 | 잠자리에서 주체성과 상상력을 | 내 몸의 자율권

5. 나를 위한 자기 배려 - 미셸 푸코, 『성의 역사2』
내 몸을 더럽다고 여기는 정신이 더럽다 | 진실에 직면하면서 자기 자신을 변
형시키려는 철학 | 쾌락을 활용하라 | 자유롭기 위해 훈련하다 | 스스로의
노예인 사람은 타인을 지배할 수 없다 | 능동성을 발휘하라 | 성별에 따른 부
부 생활의 양상 | 양생술의 자기 배려 | 삶을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라

6. 성을 사유할 때가 왔다 - 게일 루빈, 『일탈』
성의 다양함 | 성을 사유할 때가 왔다 | 누가 누구로부터 여성을 보호하는가 | 다양한 성애 | 새로운 성애 방식에서 배운 교훈 | 성애 위계질서 | 포르노를 없애려는 페미니즘에 반대하기 | 성매매를 어떻게 대하는 것이 문명인가 | 민주화된 성 도덕

7. 재생산 본능으로 작동하는 구애 - 제프리 밀러, 『연애』
찰스 다윈의 성 선택 | 재생산이라는 본능으로 작동하는 구애 기계 | 나는 나의 유전자를 드러내는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다 | 선택권은 암컷에게 있다 | 남자의 허세 | 문화 예술을 창조하고 열망하는 본능 | 남자는 왜 성기에 집착하는가 | 모래시계형 몸매를 만든 남녀 사이의 전투 | 오르가슴과 오르가슴 연기 | 도덕성도 성 선택의 결과다

8. 인간의 성 전략 - 데이비드 버스, 『욕망의 진화』 & 데이비드 바래시, 주디스 이브 립턴, 『일부일처제의 신화』
성 전략을 쓰는 인간 | 여성과 남성은 다르지 않지만 똑같지도 않다 | 성관계의 역치 | 남성이 바라는 여성 | 여성이 원하는 남성 |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 선사 시대의 성관계 | 남성 간의 정자 경쟁 | 남성 평등화 장치가 된 일부일처제 | 행복을 향한 의지 | 새로운 형태의 관계들

나가는 글

참고 문헌
찾아보기

이인

음탕하면서도 경건하고, 가벼우면서도 진중하며, 여유를 부리면서도 부지런하고, 따뜻하면서도 서늘한 사람.
인간이란 무엇이고 왜 이런지 사유하고 있으며, 지금 우리에게 인문학이 무슨 쓸모가 있을지 궁리한다. 기존의 생각들을 뒤집는 화끈하고 강렬한 생각을 좋아한다. 깊이 있으면서도 산뜻하고 재미있으면서 묵직한 글을 추구한다. 치열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살고 있고, 재미있게 그리고 의미 있게 살고 싶다. 빛에 눈멀지 않고 그늘에 눈 돌리지 않는 눈 밝고 눈빛이 초롱초롱한, 아늑하게 아름다운 지성이 되고자 한다.
철학, 심리학, 경제학, 사회학을 넘나들며 다양한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다중지성의 정원’과 ‘차이 에듀케이션’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저서로 『나는 날마다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어떻게 나를 지키며 살 것인가』, 『생각을 세우는 생각들』 등이 있다. 싱그럽고 묵직한 주제로 새로운 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정심2017-06-18 23:55:18

'성에 관한 얕지 않은 지식'은 우리가 평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막상 잘 알지 못하는 성을 역사, 철학, 정신분석학, 사회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성에 관해 많이 개방된 사회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나만 해도 예전 학생 시절 성교육 시간에 무엇을 배웠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고 성에 관한 지식도 체계적이질 않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성으로 인해 고통받고 번민해 왔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인 성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향유해야 마땅한 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안타까웠다.

13p - “성을 잘 알아야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랑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고, 자신의 인생 또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지켜갈 수 있다.”


워낙 민감한 주제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성에 관해 사람들이 더 이해하고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로 활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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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홍2017-06-11 17:40:05

'성'이라는 단어만큼 편하게 말하기 어려운 단어는 또 없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책 제목을 본 친구들 전부가 그런 걸 어떻게 보냐는 식으로 반응했으니까. 그런데 "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은 우리가 그동안 받아온 단편적인 성교육의 내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동안 나는 성을 단순히 마땅히 멀리 해야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저명한 저자들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성을 이해시키고자 한다. 그래서 얼마 읽지 않아도 스스로 성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가를 일깨운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던 것은 단순히 한명의 지식인을 중심으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와 사람들의 성에 대한 이해가 쓰여져있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고 배울 수 있었다. 즉, '성에 대한 얕은 지식'은 무방비하게 성에 노출되어있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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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처럼2017-06-11 01:12:55

성(SEX)에 대한 지식이라니? 우선 가족들이 이 책 제목을 보고 혹시 나이들어 주첵이라고 할까봐 겁이 났다. 서재 방 문을 걸어잠그고 책과 마주하는 순간, 설레임과 부끄러움과 민망함이 밀려온다. 마치 성에 대한 관심이 주체할 수 없을 남자고등학교 때, 야한 소설을 읽던 그 때로 돌아간 듯 기분이 야릇하다.

이 책은 '정신분석학부터 사회학까지 다양한 학문으로 바라본 성'이라는 부제가 있기에 묵직하면서도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성'에 대하여 궁금했던 것들이 이 책에 모두 있다. 성욕과 신체반응, 유아의 성욕, 승화이론, 단순하지 않은 여성의 욕망, 건강과 오르가즘, 에르티즘의 발생, 접촉 욕망, 자위와 오르가즘, 노인들의 성생활, 쾌락의 활용과 절제, 성의 다양함, 누리는 성, 성 전략 등을 알게됐다.

방대한 참고문헌을 통하여 글쓴이가 들려주는 성에 대하여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었고, 내가 성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고귀한 출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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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2017-06-10 23:22:39

아무래도 ‘성’이라는 주제 자체가 쉽지 않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처음엔 책을 드러내놓고 읽기가 괜히 민망했다. 그렇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낼 수 있는 주제였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신기하면서도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성에 대해서 막상 독서를 해 보려고 찾아보면 마땅한 책이 별로 없다’고 느낀 작가가 칼을 뽑아들고 쓴 책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모두가 숨기기 급급한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것에 정말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 또 하나의 강점인 것 같다. 어느새 책이 술술 넘어가고 있더라는^^!!
성에 대해 막상 아는 것은 별로 없는 상태였던 내가, 프로이트와 정신분석학으로부터 시작해 지식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후에 가정을 꾸리게 되었을 때, 쿨한 엄마(?)로 성에 대해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은 큰 꿈(?)이 있기에^^;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 참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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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에게2017-06-10 18:47:35

처음엔 놀랍고 부끄러웠다. <성에 대해 앝지 않은 지식>을 읽어가는 가운데 성에 대하여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얕고 관점이 협소했다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삶이라는 것이 깊이 있고 풍부하게 무르익기 위해서라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하는 기본적 욕구가 채워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듯이 성욕구도 그러하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나 아닐 수 있음을 어쩌면 강요하면서 가두어 두고 그 다양한 얘깃거리를 꾹꾹 눌러 둔 사람이 많았으리라.
몇 장을 채 읽지 않았음에도 이제는 성담론을 내가 먼저 꺼낼 수도 있겠구나 싶어 책이 고마워진다. ‘앎’이라는 것을 삶의 대들보로 삼지 않으면 인간은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했던가. 당대 지성인들의 글과 이인 작가의 해석과 입담으로 풀어쓴 성에 대한 지식을 조금 알게 되어도 혜안이 밝아지는 느낌인데 읽고서 또 벗과 나누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다면 성에 대한 얕지 않은 앎을 장착하게 될 것이다. 그리된다면 우리는(나는) 덜 흔들리고 쉬쉬하지 않으며 듬성듬성 알아 곤란해 하지 않으며 참 맛깔스럽게 딸로 엄마로 아내로 인간으로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기쁘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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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희2017-06-10 18:28:31

성에대한 책인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남녀의 심리까지 꽤뚫어 주는 책이었다. 난 보수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성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은 "그럴수 있어" 라고는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을 개방하지 못하고 성 주제는 그냥 쿨 한척 넘기는 편이다 .
나는 성에 대해 정상적인 사람인가 가끔 의심도 하며, 성문화를 부끄러운것, 껄끄러운 것으로 여긴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며 유명한 심리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를 더 이해하게 됐고 또다른 눈이 트인것 같다.
성에대해 자신은 다 알고있다는 생각은 버리고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글이 많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은 말로술술 읽히는 책으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성에대한 올바른 정의와 내가 격고 있는 성은 괜찮은가를 판가름 해보며, "다 이유가 있었구나", 라며 나를 이해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인간의 인생과 떨어뜨릴수 없는 성, 제대로 잘 알고 사는 성숙한 인간이 되는것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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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쏟아지다2017-06-09 16:48:02


프리다 칼로. 멕시코 화가. 평생 서른 번이 넘는 수술을 견디고 늘 한 사람 디에고 리베라를 마음에 담은 그녀. 아이도 낳을 수도 없고 한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누리는 삶을 제대로 살 수 없었던 그녀에게 그림은 그녀 그 자체였다.
책장을 넘기며 눈에 익은 그림을 보고는 반가움이 먼저 툭, 튀어 나왔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 「뿌리」였다. 자신의 온 몸을 기반으로 줄기가 뻗쳐나가고 그 끝마다 대롱대롱 잎사귀가 매달렸다. 사고로 온전하지 않은 그녀의 다리는 긴 드레스에 가려져 인어처럼 나풀나풀 거린다.
여성이 사회에 두 발을 내딛고 서게 된 날은 언제부터일까. 성해방의 투쟁으로 얻은 여성의 지위는 지금 만족스러운가. 현재, 여성과 남성의 두 성이 평등하게 대등하게 마주보고 있는가. 진정으로 여성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성해방 앞에서 끊임없이 질문이 쏟아진다. 우리나라는 ‘성’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이 많다. 불결하거나 금기시 되는 ‘성’의 개념은 늘 감춰지고 부끄러운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성행위는 인간의 행동 중 가장 아름다운 행위이며 그 행동으로 인해 자기만족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다르게 보인다. 책속의 말처럼 자기 정체성의 근간인 것이다.
프로이드의 심리성적 5단계에서 남근기에는 초자아가 형성 되는 시기로 리비도가 성기로 옮겨가는 시기이다. 오이디프컴플렉스나 엘렉트라 콤플렉스의 시기를 겪으면서 자신에 대해 더 이해하고 부모에 대한 집착과 선망 그리고 콤플렉스 극복을 통해 자아를 현성해 나가는 시기이다. 리비도의 흐름에 따라 성은 가장 자연스러운 장난감이며 자기를 이해하는 도구가 된다. 단지, 쾌락을 통한 만족이 아닌 본능 그 자체로서의 자아인 것이다. 리비도를 통한 관찰과 경험은 가장 원초적인 쾌락을 자기 안으로 끌어들여 성장에서 성숙으로의 문을 열어준다.
우리나라는 교육만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의 관계도 늘 주입식이었다. 남성은 하늘, 여성은 땅이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남존여비 사상은 옛 시대를 넘어 지금까지 뿌리깊이 자리하고 있는 현실이다. ‘여자라서’ 혹은 ‘여자답게’를 강요하는 사회인 것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안에서 남·녀 평등이 더디게 가는 것은 아마도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이 규격화되어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남자만 공부하고 남자만 높은 직급에 올라가고 여자는 아이 낳고 살림하고 여자는 늘 남자의 뒤에 서 있는 그림자처럼 여기던 모습이 아직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보는 방법에 대한 투쟁’

우리는 얼마만큼의 시야로 성을 보려고 하는가. 성은 어둡고 나쁜 것이 아니다. 성은 그 자체로 즐기고 받아들이고 함께함을 통해 배려와 관계의 심리학을 배운다. 혼자서 할 수 없는 혹은 혼자서 할 수 있더라도 ‘성’ 그 자체는 나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깔려있다. 행위 그 자체가 아닌 행위를 통한 배려와 만족 그리고 이해가 필요한 또 다른 대화 방식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녹아져 있어야 한다.
상대방을 보는 방법이 내 기준이 아닌 또는 나를 보는 방법이 상대방의 기준이 아닌 우리 자신의 프레임에 대한 투쟁 안에서 온전한 받아들임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누구도 혼자 살 수 없다. 우리는 누군가와의 관계를 통해 희로애락을 느끼고 그 안에서 나 다움을 발견하고 정진해 나간다. 그 발걸음에는 멈추지 않는 투쟁이 필요하다. 그 어떤 것도 정답은 없다. ‘함께’라는 말 안에도 수많은 번뇌와 양보와 나눔이 필요한 것이다. 그 누구의 희생도 아닌 서로에 대한 배려만이 온전한 한 사람으로서 서로를 마주볼 수 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그 누구도 ‘덕’ 없이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어떤 위치에 있든,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든지, 어떤 환경에 놓이든.... 모두 상관없이 그 사람 그 자체로 빛나는 하나의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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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7-06-09 13:48:35

본능으로 느꼈던 성의 무지함을 한방에 날려주는 멋진책임에 틀림없다.
다양한 학문을 통해 바라보는 성이 이처럼 뜨거울줄을...
학설 그리고 주장..
장마다 나오는 그림과 그림에 대한 설명은 장마다 나올 이야기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뻔하고 추하고 음탕하고 심지어 더럽다까지 표현했던 성에 관한 이야기를
지식으로 풀어주어 수긍할 수 있게, 때론 공감할수 있게 도와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 책을 읽기전과 읽은후의 성을 대하는 태도는 신세계를 발견한 것처럼 신비롭고
흥미롭다.
모두 7장으로 이루어진 주제 모두 한번쯤 혹은 상상치도 않았던 성을 다루고 있으며,
학자 혹은 철학가가 풀어놓은 학설과 주장으로 이루어진 책을 동시대에 살고 있는 여자라면 한번쯤 읽어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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