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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생물들의 희한한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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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생물들의 희한한 사생활

  • 지은이: 권오길
  • 옮긴이:
  • 분야: 과학
  • 발행일: 2017년 06월 15일
  • 페이지: 308
  • 판형: 140*210
  • 정가: 15,000원
  • ISBN: 978-89-324-7355-0
  • 도서선정: 2017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1세대 과학 전도사로서 그간 독자들에게 여러 가지 재미있는 생물 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달해 온 저자 특유의 문체와 구수한 입담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토속어와 한글 고유어의 활용은 물론 풍부한 어휘가 여러 생물학적 지식과 잘 버무려져 한 권의 과학책이자 한 권의 이야기책으로 손색이 없다. 책장을 펼치면 뭇 생명들로 가득한 우리 세상이 또 다른 별천지로 다가온다. 위험해지면 테러리스트처럼 폭탄을 터트리는 폭탄먼지벌레부터 인디언 추장의 머리 장식과 비슷한 깃털을 달고 있는 후투티, 물속 호랑이라 불리는 물방개에 이르기까지 여러 생물의 한살이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또한 얼룩말과 당나귀 사이에 태어난 잡종인 존키처럼 흔히 보기 힘든 생물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에는 갈색거저리 유충인 밀웜이 플라스틱의 일종인 스티로폼을 소화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사실처럼 놀라운 내용도 많다. 책에 담겨 있는 저자의 시선은 구석구석 미치지 않는 데가 없을 정도로 세심하면서도 이웃이나 친구의 이야기를 전하듯 친근하게 다가오는 게 특징이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생물들도 미토콘드리아와 같은 세포소기관에서부터 돌고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각 장에는 해당 생물의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해당 생물명의 어원을 가능한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생물의 이름에 담긴 뜻을 알면 그 생물의 특징이나 생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참치 같은 경우, 맛이나 영양 면에서 다른 어종을 앞지르는 탓에 물고기 중에서 으뜸이란 뜻으로 진치’, ‘참물고기라 불렸는데 그 말들의 뜻이 함께 묶어 참치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참치는 이름에 걸맞게 이른바 바다의 닭고기라 불리며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생물을 부르는 고유의 우리말이나 토속적인 향어(鄕語)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땅강아지 같은 경우 지역에 따라 땅개, 개밥통등으로 불리고, 물방개의 경우 고유의 우리말은 선두리이다. 생강의 경우 생강, 새앙, 으로 표준어가 세 개나 된다.

아울러 저자는 생물의 학명을 통해서 각 생물의 특징을 설명하기도 한다. 날짐승(조류)과 길짐승(포유류)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어 중간 생물로 보는 오리너구리의 학명은 Ornithorhynchus anatinus라고 불리는데, 여기서 속명 OrnithorhynchusOrnitho는 새, rhynchus는 주둥이란 의미고, 종명 anatinus는 오리발과 비슷하단 뜻이다. 오리너구리 특유의 주둥이와 오리발의 특징을 학명만 보고도 알 수 있다. 또한 오리너구리는 영문으로 platypus라 불리는데 여기서 ‘platypus’는 발이 오리발처럼 납작하다는 뜻이다. 이처럼 생물명을 알게 되면 그 생물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 저자가 전하는 어원, 학명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생물을 접할 때 그 생물에 대해 보다 폭넓게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생물 수필가이자 1세대 과학 전도사가

전하는 쉽고 재미있는 생물학 이야기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낱 미물이라고 우습게 볼 만한 생명체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폭탄먼지벌레 같은 경우 작은 곤충이지만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화학 물질을 터트리는 특수한 기관을 가지고 있다. 폭탄먼지벌레의 화학 분사에 관여하는 물질은 하이드로퀴논과 과산화수소다. 이 두 물질은 각각 폭탄먼지벌레의 배 끝에 있는, 분비샘 벽이 얇은 널찍한 방 같은 공간에 따로 수용액 상태로 저장되어 있다. 또 분비샘의 벽이 매우 두꺼운 방에서는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하는 효소인 카탈라아제와 하이드로퀴논을 피-퀴논으로 산화시키는 페록시다아제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 폭탄먼지벌레는 위험을 느끼면 분비샘에서 화학 물질과 효소를 반응실로 보낸다. 반응실에서 이 화학 물질들이 만나 폭발하면 큐티클로 만들어진 반응실이 팽창하면서 화학 물질 투입구의 밸브가 막히고 가스가 분출되면서 폭탄을 터트리게 된다. 그러다가 가스 증기가 빠져나가 압력이 다시 떨어지면 밸브가 새로 열리면서 화학 물질이 들어와 폭발이 되풀이된다. 스컹크는 한 번 독한 화학 물질을 분사하면 당분간은 다시 방출할 수 없지만 폭탄먼지벌레는 조금씩 연속해서 계속 화학 분사를 할 수 있다.

폭탄먼지벌레처럼 과학적 원리를 이용하는 생물은 또 있다. 얼룩말의 줄무늬도 과학적 원리에 따라 생긴 것이다. 얼룩말의 세로무늬는 소복한 풀숲에 숨으면 서 있는 풀과 비슷해서 들통 나지 않게 하고 가로무늬는 경계를 흐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얼룩말이 떼 지어 서 있거나 가까이에서 여럿이 움직이면 커다랗고 얼룩덜룩한 덩어리로 보이고 눈부시게 커졌다 작아졌다 명멸하면서 포식자를 혼란시킨다. 또한 얼룩무늬는 얼룩말의 몸을 식히는 작용도 한다. 빛을 모두 흡수하는 검은 줄 위에서는 공기가 빨리 흐르고 빛을 모두 반사하는 흰 줄 위에서는 공기 흐름이 느려져 공기 대류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더운 지방에 사는 얼룩말일수록 줄무늬가 더 많다.

이처럼 생물들의 생활사를 들여다보면 그들만의 과학적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생물들은 저마다 현명한 방법으로 이 땅에서 당당히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반자이자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기부자들이기도 하다. 육계나무의 겉껍질인 계피는 향신료로 많이 사용되는데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아랍 지방에 있었던 불사조 둥지에서 발견했다고 적고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식물이다. 또한 계피는 이집트에서 미라의 방부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북미에서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위해종으로 처치 곤란한 생물로 여기지만 우리 식탁에서는 음식 재료로 자주 올라오는 미더덕부터 천연 인슐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땅속의 사과라 불리는 야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물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좀 더 깊이 있는 시각으로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운 뭇 생명들을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쏘가리라는 이름은 지느러미 가시가 쏜다는 뜻에서 생긴 이름일 터이다. 쏘가리는 몸 색깔이 아름답다고 금린어(錦鱗魚)라 부르고, 궐어(鱖魚)라고도 한다. 궐어라는 물고기 이름에 재미나는 이야기가 하나가 있다. 임금이 사는 곳을 대궐(大闕)이라 하고, 쏘가리 궐()과 대궐의 궐() 자는 뜻은 다르지만 발음이 같다. 그래서 쏘가리 그림을 그려도 반드시 한 마리를 그렸으며(태양이 하나이듯 임금은 언제나 한 사람이니까), 두 마리를 그리면 국가나 군주를 전복할 것을 꾀한 죄(모반죄)로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아따, 무서운 세상, 모반이란 말만 나와도 목이 댕강 날아가는 세상이 아니었던가.

- 본문 59

 

한때 캐나다에서 미국 샌디에이고 해변까지 기고만장한 아시아 멍게가 기를 쓰고 달려들어 그곳 바다 생물을 다 죽인다고 미국의 신문과 방송에서 된통 난리가 났었다. 한마디로 외국에서 유입된 생물들이 까탈을 부리는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낱낱이 손으로 잡아떼거나 소금석회빙초산들을 뿌리며 안간힘을 다 써 봤으나 검질긴 놈들이 끄떡하지 않는단다. 일본캐나다덴마크에서도 난데없이 나타난 녀석들이 굴 양식장을 거덜 내기에 방제법을 찾느라 속을 끓이는 중이라고 한다. 또한 유생 때는 어패류의 먹이가 되지만 수시로 성체를 잡아먹을 포식자는 불가사리 외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온 세상이 이렇게 놈들을 다 못 죽여 난리법석인데 유독 우리나라서만 그 수요가 늘어나 멍게와 함께 양식하는 판이다. 세상 영 고르지 않구려!

- 본문 76~77

 

근래는 변변치 못하고 시답잖은 갈색거저리 유충(밀웜)이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도처에 널려 있어 환경을 더럽히는 스티로폼을 가뿐히 먹어 치우는 것을 알아냈다고 한다. 신통방통하게도 거저리의 창자 속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소화시킨다고 하니 환경 보호에도 안성맞춤인 좋은 곤충이라 하겠다. 꿩 먹고 알 먹는다더니만…….

- 본문 174

 

 

들어가는 글

1부 물속에서 살아가는 별별 친구들

발칙하고 민망스러운 해양 동물, 개불
바다의 닭고기라 불리는 영양의 보고, 다랑어
바다의 고슴도치, 성게
공중을 나는 물고기, 날치
바다의 물결 소리를 담은 패류의 황제, 전복
빛깔이 비단처럼 고운 돌연변이 물고기, 비단잉어
몸속에 생물시계를 지닌 물고기, 연어
머리가 아주 좋은 지혜로운 바다 돼지, 돌고래
외래 어종으로부터 토종을 지키는 본토박이, 쏘가리
바다의 폭군을 물리치는 탐스러운 패류, 나팔고둥
화려한 혼인색을 지닌 절대 하찮지 않은 물고기, 피라미
북미 해변을 장악한 기고만장한 아시아 멍게, 미더덕
‘늪의 무법자’라 불리는 힘쎈 어종, 가물치
풍부한 영양소를 지닌 바다 채소, 다시마
쫄깃쫄깃한 식감이 최고인 으뜸 건강 식품, 꼬시래기


2부 시끌벅적 활기차게 살아가는 이웃들

다부지고 활기찬 떠버리 새, 직박구리
울음이 예쁜 일본의 나이팅게일, 휘파람새
골칫거리가 된 평화의 상징, 비둘기
인디언 추장의 머리 장식을 쓴 새, 후투티
꽃물을 먹는 사회성 좋은 새, 동박새
사람 대신 고기를 잡아 주는 영물, 가마우지
손바닥에 거리낌 없이 날아 앉는 친근한 조류, 박새
사는 곳에 따라 얼룩 줄무늬 수가 다른 포유류, 얼룩말
알쏭달쏭한 중간 생물, 오리너구리
위험하면 자신의 일부를 떼어 버리는 파충류, 도마뱀
세포의 발전소이자 세포의 난로, 미토콘드리아
모계유전과 진화의 비밀을 쥔 열쇠, 미토콘드리아 이브
두더지의 앞발을 가진 곤충, 땅강아지
위험하면 폭탄을 터트리는 발칙한 생물, 폭탄먼지벌레
물속 호랑이라 불리는 폭군 포식자, 물방개
플라스틱도 소화시키는 신통방통한 벌레, 갈색거저리


3부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고마운 기부자들

독을 지닌 광택 내는 나무, 옻나무
뭇 짐승의 보금자리가 되는 검질긴 식물, 청미래덩굴
언필칭 한국인의 대표 먹거리, 두릅나무
술을 맹물로 바꾸어 버리는 신기한 식물, 헛개나무
하와이에서 꽃목걸이로 사용하는 아름다운 관상수, 치자나무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되는 한국의 전나무, 구상나무
겨울을 잘 참고 견디는 인내의 상징, 인동덩굴
지미무미한 곤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 구약나물
향긋한 냄새와 짜릿한 매운맛을 지닌 으뜸 향신료, 생강
노화와 치매를 줄이는 황금 같은 작물, 강황
우산 같은 잎으로 주위 식물을 질식시키는 무법자, 머위
자극성 가스를 내뿜는 생물학 실험의 단골 손님, 양파
여름의 상징이자 영양의 보고, 수박
천연 인슐린이 푸지게 든 땅속 사과, 야콘
이집트인이 미라를 만들 때 사용한 천연 방부제, 육계나무


4부 아름답고 화려한 미의 전령사들

염낭 모양에 개미를 꾀는 꽃, 금낭화
제비와 함께 꽃이 피고 지는 식물, 애기똥풀
닭의 볏을 닮은 꽃잎을 지닌 풀, 닭의장풀
야심한 밤에만 꽃을 피워 동물을 부르는 식물, 달맞이꽃
애틋한 전설과 함께 양반의 상징이 된 식물, 능소화
사찰과 인연이 깊은 극락정토의 꽃, 꽃무릇
눈을 녹이고 꽃을 피우는 발열 식물, 복수초
중국인이 사랑하는 꽃 중의 왕, 모란
오랑캐의 머리채를 닮은 꿀주머니를 지닌 풀, 제비꽃
나라가 망할 때 돋아난 풀, 망초

찾아보기

권오길

쉽고 재미있는 과학 대중 교양서를 집필한 1세대 학자로 ‘과학계의 김유정’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토속적이고 구수한 입담을 구사한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한국간행물 윤리상 저작상, 강원도문학상 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경상남도 산청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생물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이후 수도여중고, 경기고교, 서울사대부고 교사를 역임했다. 현재 강원대학교 생물학과 명예교수다. 저서로는 『권오길의 괴짜 생물 이야기』 『권오길이 찾은 발칙한 생물들』 『꿈꾸는 달팽이』 『인체 기행』 『생물의 죽살이』 『생물의 다살이』 『바다를 건너는 달팽이』 『원색한국패류도감』 『하늘을 나는 달팽이』 『자연계는 생명의 어울림으로 가득하다』 『생물의 애옥살이』 『생명 교향곡』 외 다수가 있다.

더지2017-07-03 00:06:11

평생 모은 생물학 지식을 조금이라도 더 쏟아놓아야 한다는 작가의 사명감에 정말이지 걸맞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던 연어의 회귀본능이랄지, 얼룩말의 가로세로 줄무늬라든지, 더 깊게 알 수 없었을 것 같다. 바다 속 생물뿐만 아니라, 동식물까지... 마치 어렸을 때 보던 동물도감, 식물도감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거기에 식용으로 쓰이는 것들은 식감과 맛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더한 도감을 본 적이 없다. 각 생물마다 적당한 길이의 내용에, 사진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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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다독2017-07-02 08:18:55

박사님이. 알고계신 지식을. 전부다ㅡ꺼내놓으셔서
아주재미있게 읽어보앗다ㅡ
거의 내가알지못햇던 생물들이여서ㅡ더 관심이 많이 가졌다ㅡ아이들에게도 보여주며. 같이 보면서
내가몰랐던생물들이 이렇게많았구나ㅡ다시한번 느끼게해줌이였다 폭탄먼지벌레가ㅡ그중. 제일 재미있었다
저작은몸으로 자기를지키려고 높6은 열과. 독한 가스를 풍긴다는게 너무신기햇다ㅡ자세히 두고보면분명우리주위에서 흔희볼수잇는것들도있엇는데전혀. 모르고있었다는거에 부끄러워졋다ㅡ
재독해서ㅡ아이들에게도. 척척. 다 말해줄수있는수준이 될때까지외우고싶어지는책이다
아이들과같이 볼수있는책으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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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boo2017-07-02 07:18:04

"아, 진짜 재미있어!"

웃으며 놀라며 신기해하며 읽었던 것 같다. 때론 네살 아가한테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도 해주고, 때로는 옆에 앉은 신랑한테 잘난체를 하듯 이야기하며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다. 제목이 딱이다. 정말 잘 지었다. 식물, 동물 할 것 없이 별별 생물들 이야기가 다 있다. 희한하고 놀랍고 신기한 사생활에 대하여. 솔직히 그냥 지나쳤던 세세한 생김새들까지 설명되어져 있고, 사진도 마침 함께 있으니 확인해보며 읽기에도 아주 그만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책의 구성은 챕터별로 골라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별다른 나뉨없이 특징있는 생물들을 죽 나열한 형식이라 소목차를 보고 관심있는 꼭지를 넘겨 찾아 읽으니 어느 덧 생물 박사가 된 듯한 착각까지 들었다. 아이들도 참 좋아할 것 같다 이런류의 책은. 그 중 얼룩말 이야기를 소개할까 한다. 얼룩말 무늬가 귀여워 평소 얼룩말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그런데 성격이 포악하여 가축화에 실패했다니...... 너무 의외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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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처럼2017-07-01 23:46:38

무수한 생물들이 인간처럼 저마다 사생활이 있을까? 있다면 창조주가 사람을 위해 세상을 만들었는지 의심이 된다. ‘별별 생물들의 희한한 사생활’을 읽어갈수록 생물들은 자신들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방법으로 사람들처럼 자손을 번식하며 희한한 사생활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더구나 생물들은 우리와 이웃이고 고마운 기부자들이며 진정한 친구임이 가슴으로 느껴진다.

‘물속에서 살아가는 별별 친구들’, ‘시끌벅적 활기차게 살아가는 이웃들’,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고마운 기부자들’, ‘아름답고 화려한 미의 전령사들’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글 꼭지마다 천연색 사진이 있어 쉽게 볼 수 있다. 어릴 때 방학숙제로 곤충과 식물채집을 해갔던 기억이 부끄럽다. 이제는 살아있는 식물을 꺾어 두꺼운 책 속에 넣고 빳빳해질 때까지 무거운 다듬잇돌로 짓눌러 만들던 그 표본이 아닌, 천연색 사진과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들고 생물들과 친구 맺으러 들과 산으로 지금 당장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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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희2017-07-01 12:06:53

책 표지가 정감가는 노란색에 아기자기 그림들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생물도감 같아 다른 책들과 비슷하게 그림나와 있고 설명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저자를 알게 되면서 부터 감동이 밀려왔다. 권오길 작가, 살아 있을때 자신이 평생 모은 생물학 지식을 조금이라도 더쏟아 놓고 가야겠다는 겸손한 학자의 이 말이 와 닿았다. 그런후 책을 펴며, 그럼 얼마나 잘 풀어 놓았는지 읽어볼까 하고 오만하게 책을 읽기 시작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교수신문'에 격주로 연재된 것들 중 가려 모은것이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재미 있었다. 할아버지에게 아주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생물들의 이야기 뿐 아니라 직접 가서 보고, 만지고, 먹어보고 읽는 내내 너무 생생했다. 내가 만약 어릴때 이책을 접했으면 나도 생물학자가 되겠다고 했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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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7-06-30 14:48:54

그림과 사진으로 엮은 생물도감보다 이야기식으로 풀어놓은 다양한 생물들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다. 때론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몰랐던 사실에 대해 감탄도 하게 되며, 생물분류인 종, 속, 과, 목등의 분류체계를 정확하게 파악해준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편한 생물책이라 생각된다.

1부 물속에서 살아가는 별별친구, 2부 시끌벅적 활기차게 살아가는 이웃들, 3부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고마운 기부자들, 4부 아름답고 화려한 미의 전령사들
로 이루어진 내용에서는 육해공군의 별별생물을 다 다루고 있다.
밥상을 차지하는 바다의 물결소리를 담은 전복, 풍부한 영양소를 지닌 바다채소 다시마와
하늘을 나는 울음이 예쁜 일본의 나이팅게일 휘파람새, 직박구리, 박새..
술을 맹물로 바꾸어버리는 신기한 헛개나무, 우울증 정신병에 좋다는 육계나무의 계피,
집앞에 피어있는 능소화의 옛이야기는 나로 하여금 능소화에게 말을 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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