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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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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 지은이: 유현준
  • 옮긴이:
  • 분야: 인문
  • 발행일: 2018년 05월 30일
  • 페이지: 380
  • 판형: 신국판 변형(152*210)
  • 정가: 16,000원
  • ISBN: 978-89-324-7380-2
  • 도서선정: 동아일보, 조선일보, 연합뉴스, 매일경제 등 소개

 

 

 

 

우리는 과연 이 도시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 <알쓸신잡2> 건축가 유현준 교수의 신작

 

유현준의 도시와 건축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은 전문성과 대중성이 분리되지 않은 우리 시대 지성의 큰 성취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 유홍준(나의 문화유산답사기저자,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전 문화재청장)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도시와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제시하고 <알쓸신잡2>에서 쉽고 재밌게 건축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건축가 유현준이 우리가 매일같이 할 법한 고민을 제목으로 한 신작을 펴냈다. “어디서 살 것인가?” 보통 사람들에게는 내 집 하나 마련하는 것이 먼 일이 되고 있는 요즘,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고민은 우리를 힘겹게 하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디서 살 것인가는 어느 동네, 어느 아파트, 어떤 평수로 이사할 것이냐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도시와 우리의 모습에 라는 질문을 던졌던 저자는 이 책에서 어디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도시를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어디서어떤 공간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자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떤 브랜드의 아파트냐가 아닌, 어떤 공간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차를 선택할 때 외관 디자인이나 브랜드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그 자동차를 누구와 함께 타고 어디에 가느냐이듯이 우리가 사는 곳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우리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며 서로의 색깔을 나눌 수 있는 곳,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에 부합하는 도시로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변화는 당연히 어렵고 시간도 걸리는 일이지만 우리가 살 곳을 스스로 만들어 가자고 말이다.

 

우리가 사는 도시,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까

우리의 생활건축도시를 종횡무진하는 독특한 시각과 통찰

 

이 책에서 보여 주는 건축가 유현준의 통찰은 자유로운 공간을 닮았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이 그의 이야기 속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고, 첨단 과학과 전통이 맞물려 있다고 말한 것처럼, 그는 다채로운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리 모습을 예리하게 들여다본다. 우리는 저자가 이끄는 대로 고대 종교 건축물의 효시인 괴베클리 테페의 이야기를 읽다가 어느새 현대 한국의 도시로 이동하고 다시 SNS 같은 사이버 공간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눈 깜짝할 새 또 우리 집 앞 골목길로 돌아와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도 다양하다. 여러 명의 MC가 쉴 새 없이 말을 주고받는 <라디오 스타>처럼 중심도 없고 경계도 모호한 특성을 보여 주는 현대 건축들,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하듯이 동료들끼리 활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사옥의 형태인 밥상머리 사옥’, 대형 쇼핑몰에는 항상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 이유,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것과 사적 공간에 대한 갈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대형화와 고층화가 대세인 도시에서 사람 중심의 공간인 골목길을 지킨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인지, 그리고 숨 가쁜 도심에서 벗어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대교 아래 공간 이야기까지.

건축물을 둘러보듯이 책의 구석구석을 유영하고 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우리 자신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올 것이다. “과연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이 책을 통해 그 기준이 바뀔 수도 있고 혹은 더 단단해질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

 

건축은 우리의 모습을 비춘다

건축이 만드는 사회, 사회가 만드는 건축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소가 있지만 이 책은 단연 건축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문을 여는 주제는 다름 아닌 아이들이 12년 동안 생활하는 학교 이야기다(1). 몇 십 년 동안 한결같이 상자 모양의 4~5층짜리 건물과 대형 운동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학교의 건축은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의 아이들이 생활하기에는 너무나 획일적이고 거대하다. 한국에서 이런 구조로 된 대표적인 건축물은 교도소와 학교 둘뿐이다. 둘 다 운동장 하나에 4~5층짜리 건물과 담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창문 크기를 빼고는 공간 구성상의 차이를 찾기 힘들다.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올 수 없듯이 교도소 같은 건물에서 획일적인 교육 아래 12년 동안 커 온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요구하는 것은 닭으로 키우고 독수리처럼 날라고 하는 격이다. 대형 학교 건물 안의 똑같은 교실, 숫자만 다른 3학년 4반에서 커 온 아이들은 대형 아파트의 304호에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통계를 보면 지난 40년간 학생 1인당 사용하는 실내 면적은 7배 늘었는데, 학생들의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다. 각종 특별활동실, 체육관, 식당, 강당, 도서관 같은 내부 시설은 늘어났지만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들의 다양한 취향과 결이 사라지지 않고 창의성이 빛날 수 있도록 학교 건물은 더 작은 규모로 나누어져야 하며, 그 앞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놀 수 있는 갖가지 모양의 작은 마당과 외부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건이 안 되면 테라스라도 만들고, 다양한 형태와 높이의 천장과 다양한 모양의 교실도 필요하다.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학교 이야기에서 더 절실하게 와 닿을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크는 아이들이 우리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 건축물 괴베클리 테페부터 미래 도시의 지하 농장과 도로 발전소까지,

익선동의 골목길부터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까지,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직조해 나가는 도시의 얼굴

 

파라오와 진시황제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우리가 역사를 가정할 수는 없지만 건축과 공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 물음에 대한 나름의 답을 내릴 수 있다. 파라오와 진시황제는 권력의 과시와 생존을 위해 피라미드만리장성이라는 거대한 건물을 지었다. 이 건물들이 온몸으로 내뿜고 있는 거대한 무게를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공식으로 환산해 보면 둘의 힘의 차이가 드러난다(6).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건축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일면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은 왜 SNS를 많이 할까? 1인 가구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점점 좁아지는 주거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SNS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여유 공간은 없어지고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살게 된 것이다. 그리고 피라미드나 만리장성을 지을 수 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시선의 집중을 받는 사람이 권력을 갖듯이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자원 삼아 권력을 조금씩 수집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아테네의 디오니소스 극장이 그리스 민주 사회에 끼친 영향도 유추해 볼 수 있다. 관객들이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어 있는 이 같은 원형극장이 있었다는 것은 국민 누구나 배우가 되면 시선 집중을 받을 수 있는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 말은 국민 누구나 권력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권력자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시선의 집중을 받았다면 관객이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어 있는 디오니소스 극장에서는 그 위치가 바뀐다. 왕이나 제사장이 아니라 일반 국민도 언제든지 시선 집중을 받을 수 있게 해 주고 평등한 권력의 공간 구조를 제공하는 디오니소스 극장이 그리스 민주주의 사회를 완성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공간 구조를 참조해 21세기형 원형극장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7).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그 건축 공간들로 인해 우리 삶의 모습도 조금씩 바뀌어 갈 것이다.

 

 

 

 

 

여는 글 | 다양한 생각이 멸종되는 사회

1장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오지 않는다
학교 건축은 교도소다 | 학교 종이 땡땡땡 | 지식은 책에서, 지혜는 자연에서 | 축구와 공부 | 스머프 마을 같은 학교 | 건물은 낮게, 천장은 높게 | 바뀌지 않는 학교 건축 | 새로운 학교 건축이 미래다

2장 밥상머리 사옥과 라디오 스타
잡스의 차고 | 천재를 키우는 공간 | 어떤 사옥이 바람직한가 | 고층형 사옥 | 밥상머리 사옥 | 수평적 사옥 | 애플 사옥의 장단점 | 라디오 스타 건축 | 경계의 모호성 | 시대정신과 건축 공간

3장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이유
쥐 이야기 | 1인 가구가 사는 도시 | 뉴요커가 좁은 집에 살아도 되는 이유 | 중력의 법칙과 공원의 거리 | 우울한데 엘리베이터나 탈까? | 보행 친화적 서울 만들기 | 도시의 공생활과 사생활 | 모텔 대실 |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이유 | 화장실 개수 | 중학생과 편의점 | 툇마루 계단실 | 1인 가구와 단기 임대 주거

4장 쇼핑몰에는 왜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가
도시와 익명성 | 공공의 적, 상가 건물 | 쇼핑몰에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 이유 | 다도해 같은 도시 | ‘배달의 민족’이 바꾸는 도시 | 점 대신 선으로 | 핫플레이스의 변천과 스마트폰 | 사람 중심의 공간, 골목길 | 교통수단과 도로망 크기 | 풍경의 변화와 걷기의 즐거움 | 골목길은 갯벌이다 | 순진한 생각은 버려라

5장 더하기와 빼기, 건축의 오묘한 방정식
건축물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 진화의 몸부림 | 부활하는 건축 자재 | 제약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건축 | 건축의 대화 | 재즈와 리모델링

6장 파라오와 진시황제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로마는 천 년 이상 지속됐는데 몽골제국은 150년 만에 망한 까닭은 | 고인돌은 왜 지었을까 |
로마의 벽돌과 그 이후 | 모아이 석상과 부르즈 할리파 | 낭비가 과시다 | 피라미드와 원자폭탄 | 권력의 위치에너지 | 위치에너지와 주가 총액 | 헤어스타일과 권력 |

7장 현대인이 SNS를 많이 하는 이유
건축vs 문자 | 상가 교회는 실리콘밸리의 차고 창업 | 남녀공학과 교회 | 단상 위의 사람은 왜 권위를 가지는가? | 그리스 민주 사회를 만든 극장 | 왜 정치 집회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가 | 권력은 좌우대칭에서 나온다 | 현대인이 SNS를 많이 하는 이유 | 높은 사람이라고 부르는 이유 | 권력을 창출하는 계단 | 우리에게 제국이 없는 이유 | 엘리베이터가 죽인 계단

8장 위기와 발명이 만든 도시
현대 도시를 만든 백만장자 | 고층 건물의 아버지, 카네기와 오티스 | 전기의 시대로 | 등유에서 휘발유로 | 조선업 불황과 건축 | 동굴부터 아파트까지 | 왜 수메르인이 최초의 문명을 만들었는가 | 빙하기와 도시 | 기후와 건축 재료와 건축양식 | 유리창 이야기 | 창문과 종이 | 창문세와 쇼윈도의 등장 |
유리창의 미래

9장 서울의 얼굴
3차선 법칙 | 보톡스 도시 | 조선 vs 대한민국 | 첼시 재개발이 쉬운 이유 | 삼성동 타임스 스퀘어 | 갤럭시와 서울역 고가공원 | 냉장고를 부탁해

10장 우리 도시가 더 좋아지려면
서울숲 다리 | 공원의 담을 없애자 | 숨바꼭질 공원 | 마을 도서관 | 강남을 꿈꾸는 개발 | <블랙 팬서>의 메시지

11장 포켓몬고와 도시의 미래
보일러 빅뱅 | 인터넷 빅뱅 | 여행 vs 만화 | 물질에서 정보로 | 관계의 증폭에 의한 창조 | 네트워크를 만드는 원시적 방법: 언어 | WWW | 텅 빈 도로와 주차장 | 지하 농장과 도로 발전 | 새로운 엘리베이터 | 포켓몬고와 공간의 경계 | 공유 경제 = (사회주의 × IT 기술) ÷ 자본주의 | 중추신경계의 완성 | 유시민과 정재승

12장 공간의 발견
벽 | 창문 | 기둥 | 지붕 | 길 | 다리 | 징검다리 | 다리 밑, 영원의 공간

맺는 글

이미지 출처

유현준

홍익대학교건축대학 교수 및 (주)유현준건축사사무소(Hyunjoon Yoo Architects) 대표 건축사. 미국 건축사. 하버드대학교, MIT, 연세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하버드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후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사무소에서 실무를 하였다. MIT 건축연구소 연구원 및 MIT 교환교수(2010)로 있었다. 그는 2017년 시카고 아테나움 건축상, 독일 디자인 어워드, 아시아건축가협회 건축상, 아시아 시티스케이프 어워드, 서울시 건축상, 2013 올해의 건축 Best 7, 2013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CNN이 선정한 15 Seoul’s Architectural Wonders, 2010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2009 젊은건축가상 등 30여 차례의 각종 국제 및 국내 건축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훌륭한 건축은 건축주와 함께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명견만리>, <알쓸신잡2>, <어쩌다 어른>, <20세기 소년 탐구생활> 같은 방송 출연과 「조선일보」에 ‘도시 이야기’, 「중앙선데이」에 ‘유현준의 도시와 건축’, 「매일경제」에 ‘I ♥ 건축’ 같은 칼럼으로 일반인에게 알기 쉽게 건축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그의 글은 통섭적이고 통찰력이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의 홍익대 인기 교양 수업 ‘현대건축의 흐름’은 정부의 KMOOC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동영상으로 제작되었고, 전 세계에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제공되고 있다. 저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2015년 ‘작가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 최종 4권의 후보에 들기도 하였다. 그 외 주요 저서
로 『현대건축의 흐름』, 『52 9 12』, 2008 문화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모더니즘: 동서양문화의 하이브리드』가 있다. 『모더니즘: 동서양문화의 하이브리드』는 상하이 동제대학교 출판부에서 주요 도서로 선정되어 중국어와 영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최성애2018-07-01 17:47:59

어디서 살 것인가?
8살 친구에게 어디서 살고 싶냐고 물어보니 20살까지는 아빠와 엄마랑 같이 살고 여자친구가 생겨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엄마 아빠 여자친구 아기랑 같이 살다가 30살부터는 비즈니스를 할것이고 40살이 되면 유라시아 회원에 가입하여 아프리카에 가서 불쌍한 사람을 돕고 학교를 짖는다고 한다 그때 선생님도 같이 가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니깐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하라고 한다.
어디서 살 것인가? 어떻게 살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 이다
내친구에게 어디서 살것 인가에 대한 답변을 들으면서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집이 중심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되는 것이다
같은 집이지만 사람과의 관계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등, 모든 시간과 공간을 생각하면서 사용자에 따라 원하는 모습의 집과 건축물들이 사람과 연결되어지면서 상호 영향을 주는, 의미를 갖는 공간,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서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삶을 중심으로 건축되어진다면 우리 삶의 모습이 많이 바뀔 것이다
“건축물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되고 그 건축물이 담아내는 삶을 바라 보아야 한다.” 는 작가의 말에 많은 공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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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쏟아지다2018-06-26 10:33:33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공간에 머문다.
집, 학교, 사무실, 공연장, 카페 등등의 공간은 목적에 따라 그 장소가 가진 의미가 달라진다. 헤어진 연인과 자주 오던 카페는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전직장은 이루지 못한 꿈으로, 학창시절의 학교는 공부에 대한 압박 등등 그 공간이 주는 느낌은 다양하다.
유현준의 『어디서 살 것인가』에는 다양한 공간이 나온다. 학교부터 다리까지.
이 공간은 그저 하나의 건축물이 아니라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 도시의 공간이 차지하는 비중과 그 공간 활용이 곧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세밀하게 건축물을 그려내고 있다.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학교다. 태어나서 가장 오랫동안 한 공간에 머문 곳이 학교가 아닐까 한다. 8시 등교, 오후 5시 하교를 하는 동안 우리는 학교 안에서 정말로 닭장에 갇힌 닭처럼 공부에 매진한다. 시간표대로 수업을 듣고 시간표대로 몸을 움직이고 시간표대로 온몸의 감각을 한 곳에 집중한다. 저자가 말한 교도소와 학교의 공통된 구조물이란 말에 갑자기 아이들의 생활이 가여워진다.
나 역시 그런 교도소 같은 학교를 나와 다시 교도소 같은(겉은 멋진 건물이지만.. 칸칸이 사무실인 건물이) 직장에서 생활하고 있다. 반복적인 일상에 반복적인 동선과 반복적인 패턴에 젖어들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앞에 있던 현충원은 아카시아 향기가 솔솔 나던 자리가, 고등학교 뒤편으로는 벚꽃이 흩날리던 그 공간의 추억은 아직까지 그 시절의 친구들과 함께 옛 기억에 머물러 있다.
창의적인 인재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창의적이지 못하게끔 학교는 아이들의 생각과 몸을 가둬 놓는다. 마치 죄수들이 더 이상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같은 공간에 수용하듯이 말이다.
자연을 벗 삼아 옛 선인들의 삶을 읊던 옛날 옛적은 아니지만 정말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나를 잊고 그저 돈의 순리대로 살아가고 있다. 생각의 울타리보다는 시멘트와 온갖 인공의 울타리에 나를 가두고 나의 삶을 한정해 놓는다. 즐거움과 행복의 의미를 삶의 가치가 아닌 돈의 가치로 매겨버린다.
다리 밑이 주는 여백의 미, 후드티의 내 공간, 도시 속 공원, 생각의 건축물, 소통의 공간, 사람과의 연결 다리 등등 도시가 품은 공간은 다양하게 우리의 삶에 스며든다. 그 아름다운 공간의 자리에 서로가 스며들어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고 서로의 삶이 풍요롭기를 바라본다.
지금 당신이 머무는 공간에는 어떤 도시가 자리하고 있는가.
지금 내가 머무는 공간에는 사람 나무가 서로 울타리로 연결되어 생각의 나무로 호흡하고 여유로운 도시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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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즈2018-06-26 02:54:19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어 준 책!!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건축물을 만나고 그 속에서 오랜 세월동안 숨쉬고 있다. 우리의 삶의 공간은 대부분 획일적인 공간이고 그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 하기도 한다. 내 개인적으로 학교의 교문이 없는것에 대해서 학생안전 등으로 참으로 부정적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폐쇄적인 사람이었나?또한 건축물이 인간의 사고 확장성에도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평소 일본의 '마찌즈구리(마을 만들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터라 도시 재생이라는 미명아래 재건축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그저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옛 모습을 살리면서 과거,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재생이야말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유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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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리2018-06-25 18:29:22

평소에 집과 건축물에 관심이 많았기때문에 제목만 보고도 흥미가 생겼던 책이다. 특히 서문에 건축과 사람은 별개의 존재가 아니고 서로 연결되어 상호 영향을 주면서 의미를 규정한다는 말은 책을 읽으며 구체적으로 공감하게 되었다.
농업혁명의 결과로 집과 생활방식이 달라졌다고 알고 있었는데, 농업혁명이 시작 되기 이미 수천년 전에 신전 건축물이 만들어졌고 건축물을 짓기 위해 농업이 시작되었다는 가설이 무척 설득력 있고 신기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학교, 복합 상가, 대로, 공원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건축물들의 문제점과 대안 제시는 나에게도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무심코 봐 왔던 주변의 건물, 도로가 이제는 달리 보이고, 보다 사람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건설과 관련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곳을 이용하는 누구나 이 책을 많이 읽고 의식의 전환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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