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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세계문학전집_44

식(蝕) 3부작

마오둔 , 심혜영

624쪽, B6, 15,000원

2011년 06월 30일

ISBN. 978-89-324-0374-8

이 도서의 판매처

중국 현실주의 문학의 탁월한 성과 - 혁명에 뛰어든 지식 청년들의 환멸, 동요, 추구의 체험 『식(蝕) 3부작』은 루쉰과 더불어 중국 현대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마오둔(茅盾)의 걸작 소설로,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이다. 그간 국 내에서는 작가의 명성에 비해 마오둔의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식 3부작』은 마오둔 창작의 성숙기 혹은 수확기의 산물로, 「환멸」, 「동요」, 「추구」라는 제목의 세 중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은 1920년대 중반 혁명 운동에 뛰어든 지식 청년들이 겪게 된 환멸, 동요, 추구의 체험을 다룬 것이다. 각각은 자기 완결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어 독립된 작품으로도 읽을 수 있지만, 연작으로도 읽을 수 있다. 초기 중국 공산당 당원이기도 했던 마오둔은 1927년 우연한 계기로 당과의 관계를 상실하고 정치적 공백기를 맞았다. 이를 계기로 마오둔은 창작 에 전념했는데, 『식 3부작』도 이 시기에 완성한 것이다. 마오둔은 지난 시절의 정치 활동 경험을 반추하며 “한바탕 소용돌이”, “환멸의 비애”, “거대한 모순” 등으로 토로했다. 그는 대혁명의 실패 후 정신없이 달려오던 삶에서 벗어나 “멈춰 서서 홀로 생각해 보는” 일을 스스로 절실히 요 청하게 되었고, 그 산물이 바로 『식 3부작』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마오둔의 작품 중 가장 자기 고백적인 성격이 강하다. 작품을 옮긴 심혜영은 성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부교수로, 「모순 초기 초설의 상징성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번역은 중국 인민문 학출판사에서 발간한 『마오둔 전집(茅盾全集)』의 제1권을 대본으로 했다. “『식 3부작』은 동시대의 역사를 해석하면서, 감정적 교훈주의의 단순한 공식을 넘어서는 관점에서 현실을 파악해 낸 최초의 중국 현대 소설 작 품이다. 이것은 인간의 근본적인 한계에 대한 자각으로 충만한 작품이다.” - 샤즈칭(C. T. Hsia), 『중국 현대 소설사(A History of Modern Chinese Fiction)』 “중국 혁명 시기, 도시 좌파 청년들의 환상과 환멸에 대해 다루고 있는 『식 3부작』은 부르주아 혁명가의 심리에 대한 깊은 공감적 처리와, 시골 과 도시에서 일어난 정치적 폭동에 대한 파노라마식 묘사, 그리고 진행 중인 역사에 대한 정밀한 재현 때문에 발표하자마자 독자들로부터 즉각적 인 칭송과 환호를 받았다.” - 왕더웨이(David Der-Wei Wang), 『20세기 중국 리얼리즘 소설: 마오둔, 라오서, 셴콩웬(Fictional Realism in Twentieth-Century China: Mao Dun, Lao She, Shen Congwen)』
환멸(幻滅)
동요(動搖)
추구(追求)


해설 : 혁명에 뛰어든 지식 청년들이 겪게 된 환멸, 동요, 추구의 체험
판본 소개
마오둔 연보

저자

마오둔

1896년 7월 4일, 저쟝성 통샹현 우진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선더홍이며, ‘마오둔’은 그의 첫 소설 『식 3부작』을 발표할 때 처음으로 사용한 필명이다. 신흥 자산 계급인 증조부, 진보적이고 학구적인 개화파 지식인이었던 아버지, 고전에 관해 적지 않은 소양을 갖추었던 어머니 덕분에 마오둔은 일찍부터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17세 되던 1913년에 베이징대 예과에 입학했고, 20세 되던 1916년에 예과를 마친 뒤 상하이 상무인서관 편집부에 취직했다. 1920년대 초반에 상무인서관에서 발행하던 문예지 『소설월보』 편집장을 맡으면서 사실주의 문학을 제창하며 전면적인 혁신을 꾀했지만 원앙호접파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 무렵 저우줘런, 정전둬, 왕통자오, 예사오쥔 등과 함께 ‘인생을 위한 문학’을 말하는 ‘문학연구회’ 창립에 참여했으며, 중국 공산당 초기 당원이 되기도 했다.『소설월보』 개혁 시도가 무산된 뒤 마오둔의 활동은 문학에서 점차 사회 운동으로 옮겨 갔다. 아내인 콩더즈와 함께 5·30 사건에 참여했고, 상무인서관 노조 파업 투쟁을 성공을 이끌기도 했다.
1927년 장제스의 4. 12 쿠데타 이후 상하이에서 숨어 지내며 첫 소설인 「환멸」을 발표했다. 이어 1928년에 「동요」와 「추구」를 발표했고, 이어 일본으로 건너간 뒤 장편 소설 『무지개』(미완)와 『신화 잡론』, 『서양 문학 통론』, 『북유럽 신화 ABC』, 『중국 신화 ABC』 등을 썼다. 1930년 상하이로 다시 돌아온 뒤 중국좌익작가연맹에 가입했고, 중편 「길」, 「삼인행」, 장편 『깊은 밤』 등을 썼다. 그 밖에도 『문학』, 『역문』, 『언림』, 「구망일보」 등을 창간했다. 이후 장편 소설 『부식』, 『상엽은 2월의 꽃처럼 붉다』, 『단련』과 희곡 『청명 전후』를 썼다.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 부주석과 중국작가협회 주석, 중앙인민정부의 문화부장직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81년 85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죽기 얼마 전 장편 소설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원고료 25만 위안을 중국작가협회에 기부하여 ‘마오둔 문학상’이 제정되었다. 이 상은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평가받는다.

역자

심혜영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모순 초기 소설의 상징성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방문학자로도 활동했으며, 인제대, 한양대, 서울대 등에서 강의했다. 현재 성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부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 『인간, 삶, 진리 : 중국 현당대 문학의 깊이』가 있고, 역서로는 『붉은 수수밭』, 『빙신 소설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