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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세계문학전집_48

1984년

Nineteen Eighty-Four

조지 오웰 ,권진아

440쪽, B6, 12,000원

2012년 01월 20일

ISBN. 978-89-324-0378-6

이 도서의 판매처

20세기가 낳은 반유토피아 문학의 최고 걸작!


1. 개요

20세기의 본질을 가장 잘 담아냄으로써 유수의 기관에서 선정하는 최고 명저 목록에 빠짐없이 오르는 『1984년(Nineteen Eighty-Four)』이 을유세계문학 48권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조지 오웰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동물 농장』과 더불어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미래 사회에 대한 섬뜩한 상상을 보여 주는 대표작이다. 또한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자미아틴의 『우리』와 함께 20세기 3대 반유토피아 문학으로 꼽히기도 한다.

오웰은 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 취재차 스페인에 들어갔다가 프랑코 파시스트 정권에 맞서 싸우는 의용군에 자원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가 마주친 것은 분열된 공산당 투쟁이었다. 소련 스탈린 정권의 지원을 받은 공산주의자들이 한때의 동지였던 사회주의자들과 아나키스트들을 무자비하게 축출하고 제거하는 사태를 목격하면서 그는 처음으로 스탈린 공산주의와 전체주의가 다르지 않음을, 진정 경계해야 할 대상은 전체주의임을 깨달았다.

20세기 초 세계를 휩쓸고 있던 거대한 힘인 전체주의의 위험성을 절감한 오웰은, 이를 경고하는 것이 작가로서 자신의 소명이자 진정한 사회주의자의 책무라고 믿게 되었다. 그 자신이 한 에세이에서 밝혔듯이, “1936년 이후 나의 모든 진지한 저작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소명 의식이 가장 뚜렷하게 발휘된 작품이 바로 그의 마지막 소설인 『1984년』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모든 것이 당에 의해 통제되는 초거대국. 이곳에서 당은 절대적인 존재로,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은 텔레스크린에 의해 철저히 감시당한다. 개인의 생각과 감정과 기억뿐만 아니라, 상식과 역사도 당에 의해 철저히 조작되고 만들어진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곳 진리부 기록국의 서기로, 런던의 승리맨션 7층에 산다. ‘2 더하기 2는 5’가 진리라고 강변되는 세상에 맞서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일기를 쓰고, 자유를 동경하고, 줄리아와 인간적인 사랑을 나누고, 채링턴 씨의 골동품 가게에 비밀 아지트를 얻고, 오브라이언의 서재에서 반체제 지하 조직인 형제단에 가입하며 반역을 시도하는데…….

이 작품의 초판은 1949년 영국 세커 앤드 월버그에서 출간되었으며, 본 번역은 이 영국 판본에 의거했다. 이미 많은 번역본이 나와 있지만, 을유세계문학은 ‘논문에 인용할 수 있는 수준의’ 엄밀한 번역을 지향하는 만큼 원문을 손상시키지 않고 작품 고유의 맛을 살려 진정한 정본이 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제1부
제2부
제3부
부록 : 새말[新語]의 원리


해설 : 낯익은 미래의 경고
판본 소개
조지 오웰 연보

저자

조지 오웰

본명이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인 조지 오웰은 1903년 영국 식민지인 인도 벵골의 작은 마을 모티하라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영국 중상류층 자제들의 전형적인 코스를 따라 명문 사립 학교인 세인트 시프리언스와 이튼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졸업 후에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제국 경찰이 되어 식민지 버마로 갔다. 버마에서 보낸 5년은 이후 그의 삶을 결정짓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영국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안정된 경찰직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로서 그의 관심은 늘 하층 계급을 향해 있었다.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후 그는 런던과 파리의 노동자 지구에 살며 접시 닦이, 계절 노동자, 노숙 등 밑바닥 생활을 전전했다. 이때의 경험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이 『파리와 런던에서의 밑바닥 생활』(1933)이다. 이어 버마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첫 번째 소설 『버마 시절』(1934)을 발표했다.
그가 작가로서의 소명을 분명히 한 것은 1936년 스페인 내전 참전 경험을 통해서였다. 취재차 스페인에 들어갔다가 프랑코 파시스트 정권과 싸우기 위해 통일노동자당 의용군에 자원했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는 스탈린 정권의 지원을 받은 공산주의자들이 한때의 동지였던 사회주의자와 아니키스트들을 무자비하게 축출하고 제거하는 사태를 목격했고, 그 자신도 좌파 내부의 싸움에 휘말려 총상을 입고 체포될 뻔했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 일로 그는 스탈린 공산주의와 전체주의가 서로 다르지 않음을 절감했다. 그리하여 전체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사회주의의 본령을 환기시키는 것이 작가로서 자신의 소명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그런 소명 의식이 가장 뚜렷하게 발휘된 작품이 바로 『동물 농장』(1945)과 『1984년』(1949)으로, 이들 작품으로 그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오웰은 작가로 산 20여 년 동안 여섯 권의 소설과, 세 권의 르포르타주, 두 권의 에세이집을 냈고, 그 밖에도 각종 신문 잡지에 열정적으로 글을 썼다. 1950년 47세의 나이로 결핵으로 생을 마쳤다.

역자

권진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근대 유토피아 픽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