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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세계문학전집_107

아메리카의 비극(하)

An American Tragedy

시어도어 드라이저 ,김욱동

808쪽, 128*188mm, 18,000원

2020년 10월 10일

ISBN. 978-89-324-0495-0

이 도서의 판매처

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대표작 

시어도어 드라이저는 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정점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로 『아메리카의 비극』은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 작품에는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자본주의 상승기에 있던 미국의 적나라한 모습이 담겨 있다. 『아메리카의 비극』에서 드라이저는 19세기 말엽 프랭크 노리스가 미국 문학에 처음 도입한 자연주의 전통을 이어받아 더욱 정교하고 치밀한 문학 세계를 선보인다. 특히 그의 첫 작품인 『시스터 캐리』를 발굴하고 출판하도록 독려한 사람이 다름 아닌 프랭크 노리스라는 점이 흥미롭다.
일찍이 저널리스트로 출발한 드라이저는 미국 사회의 누추한 모습과 불평등을 비롯한 여러 어두운 현실을 직접 지켜보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 왔다. 다년간 현장 곳곳을 누비며 형성된 저자의 날카로운 문제적 시각이 돋보이는 이 소설에서 작가는 현대 사회가 부를 향유하는 소수와 힘겹게 살아가는 다수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이러한 냉철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이 작품은 환경과 유전, 본능에 지배받는 인간의 비극성을 생생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그려 내고 있다. 사회경제적 결정론과 우연적 사건은 주인공 클라이드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작품 속에서는 등장인물들에게 자유의지를 행사하며 누추한 삶을 개선할 여지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사회적 부조리와 개인의 모순을 극적으로 다루었다는 측면에서 이 작품은 오늘날 미국판 『죄와 벌』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아메리카의 비극』에는 20세기 초엽의 미국 전체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길거리 전도사부터 시골 농부, 사업가, 법조인에 이르기까지 등장인물의 스펙트럼이 무척 넓다. 지리적 배경도 애디론댁산맥을 중심으로 미국 전역을 포함하다시피 한다. 시어도어 드라이저는 이 작품을 당시 사회의 총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거울이라 생각했다. 『아메리카의 비극』은 그러한 그의 의도에 부합하는 대작이다. 


영화 <젊은이의 양지> 원작 소설이자 
미국판 『죄와 벌』

드라이저는 자신의 다른 작품들처럼 『아메리카의 비극』 역시 1906년에 실제로 일어난 악명 높은 ‘질레트-브라운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다. 1906년 뉴욕주 북부 애디론댁산맥 빅무스호수에서 그레이스 브라운이라는 젊은 여성이 뒤집힌 보트와 함께 시체로 발견됐는데, 이 사건의 범인으로 연인인 체스터 질레트가 체포된 이 사건에 영감을 받은 작가는 해당 기사 내용을 오랫동안 간직하며 작품을 구상하다 192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집필에 착수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아메리카의 비극』이다. 작품 속의 주인공 클라이드 그리피스가 로버타를 호수로 유인하는 장면 등은 모두 실제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 작가는 주인공의 이름마저 실제 사건의 범인인 체스터 질레트의 머리글자인 C와 G를 따서 만들었다. 이처럼 현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다른 소설에 비해 사건이나 인물 간의 관계가 훨씬 사실적이다. 
드라이저는 이 작품에서 미국인들이 소중하게 생각해 온 가치인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에 깊은 의문을 품는다. 처음 아메리카에 도착한 청교도들에게 신대륙은 종교 자유와 풍요로움의 기회를 가진 땅이었다. 문제는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사회 구조가 부를 향유한 사람은 계속 그 지위를 누리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상류층에 편입되기 힘든 계층의 고착화가 일어났다는 점이다. 하류 계층에 속한 사람들로서는 상류 계층에 편입한다는 게 그야말로 ‘꿈’에 지나지 않게 된 것이다. 이 소설에서 보이는 인물 간의 갈등은 모두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문제점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기에 이 작품은 현대 독자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아메리카의 비극』은 1920년대 두 차례 걸쳐 희곡으로 각색되어 무대에 공연되기도 했다. 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1931년 조세 폰 스턴버그 감독이 같은 제목의 영화 <아메리카의 비극>을 선보였으며 이후 1951년에 조지 스티븐스 감독이 몽고메리 클리프트,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젊은이의 양지(A Place in the Sun)>라는 제목으로 다시 영화화했다. 특히 <젊은이의 양지>는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을 수상할 만큼 소설 못지않게 영화로도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하권>
2부
제38장 | 제39장 | 제40장 | 제41장 | 제42장 | 제43장 | 제44장 | 제45장 | 제46장 | 제47장

3부
제1장 | 제2장 | 제3장 | 제4장 | 제5장 | 제6장 | 제7장 | 제8장 | 제9장 | 제10장 | 제11장 | 제12장 | 제13장 | 제14장 | 제15장 | 제16장 | 제17장 | 제18장 | 제19장 | 제20장 | 제21장 | 제22장 | 제23장 | 제24장 | 제25장 | 제26장 | 제27장 | 제28장 | 제29장 | 제30장 | 제31장 | 제32장 | 제33장 | 제34장 | 뒤에 남은 이야기


해설
판본 소개
시어도어 드라이저 연보

저자

시어도어 드라이저

1871년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에서 출생한 시어도어 드라이저는 모직물업자의 열두 번째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고난 속에서 보냈다. 17세에 시카고로 가서 여러 일에 종사했고, 옛 스승의 호의로 인디애나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중퇴한다. 이후 시카고에서 신문 기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발자크, 에밀 졸라 등의 작품을 가까이하며 문학적 소양을 키웠다. 1894년 뉴욕으로 이주하여 점차 창작에 전념하면서 첫 작품인 『시스터 캐리(Sister Carrie)』를 1900년에 선보였으나 가난한 여자가 운명에 농락되어 타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 비도덕적이라는 이유로 출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한때는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절망적인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후 잡지 편집자로 성공한 시어도어 드라이저는 소설 『제니 게르하르트(Jennie Gerhardt)』를 비롯해 미국의 전형적인 성공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점차 인정받기 시작했다. 『자본가(The Financier)』를 출판하면서 『시스터 캐리』를 재출간할 기회를 얻었고, 이때부터 산업 사회에서 꿈틀거리는 인간을 적나라하게 그린 그의 대담한 자연주의가 빛을 발했다. 『거인(The Titan)』을 발표한 후 1920년경부터 필생의 대작인 『아메리카의 비극(An American Tragedy)』을 집필하기 시작해 1925년에 출판했다. 이 작품은 조지 스티븐스 감독에 의해 1951년에 <젊은이의 양지(A Place in the Sun)>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대성공을 거두었다. 『사슬(Chains)』, 『새벽(Dawn)』 등의 작품을 출간하며 꾸준한 활동을 보이던 미국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은 1945년 심장 마비로 타개했다.

역자

김욱동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시시피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학교 인문학부 명예교수로 있다. 번역서로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앵무새 죽이기』, 『동물 농장』, 『호밀밭의 파수꾼』, 『아메리카의 비극』, 『맥티그』(공역) 등 3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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