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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예술의 거장_2

피아졸라

Le Grand Tango: The Life and Music of Astor Piazzolla

마리아 수사나 아치, 사이먼 콜리어 , 한은경

516쪽, A5변형, 25,000원

2004년 10월 30일

절판

ISBN. 89-324-3105-1

이 도서의 판매처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국민 영웅으로서 에바 페론, 디에고 마라도나, 카를로스 가르델과 어깨를 같이한다: 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뒷골목에서 가난한 이민자들을 위해 탄생한 탱고를 클래식 및 재즈와 결합시킴으로써 탱고의 대중화에 기여했다.(음악적 성과), 그리고 이를 통해 1970년대 이후 정치, 경제적 혼란에 빠진 그의 조국에 아르헨티나 문화와 정신을 부활시키고 국민 통합을 이뤄냈다(사회․문화적 성과), 또한 전통 탱고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이라는 의미에서 자신의 음악을 ‘누에보 탱고(Nuevo Tango)’라 일컬을 만큼 늘 새로운 음악과 문화를 통합해 나가는 예술적 실험(창조적 개혁성)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책은 ‘피아졸라의 인간적 모습이 살아 숨 쉬는 각 장마다 진정한 미를 창조하기 위한 피아졸라의 예술적 욕망과 결심, 무모하리만큼 용감한 도전들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 생생하게 증명(데이비드 해링턴 (크로노스 쿼텟))’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피아졸라의 가족과 친구들, 동료 뮤지션들과 220여 회의 인터뷰와 영어, 불어, 스페인어권의 모든 기사와 각종 자료들을 바탕으로 작곡가와 반도네온 연주자로서의 성장, 두 번의 결혼과 가정생활, 연주 및 레코딩 작업 등 개인사와 예술사를 절묘하게 넘나든다. 또한 디스코그래피와 그에 대한 상세한 주석을 덧붙여 피아졸라의 음악 세계에 보다 깊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문화인류학자와 역사학자로 이미 권위를 인정받은 두 저자는 세계 음악과 라틴아메리카의 문화 ․ 역사에도 폭넓은 교양을 제공해줌으로써 독자들의 인문학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피아졸라의 음악, 그리고 삶의 역사

피아졸라는 1921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처, 마르델플라타에서 태어났다. 3세 때 미국 뉴욕의 노동자 지역으로 이주하여 아버지는 이발사로, 어머니는 재봉사이자 미용사로 일했다. 넉넉지 못한 생활 속에서도 아버지는 선천적으로 다리를 저는 아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음악 교육을 받게 하였고, 피아졸라가 8세 때 반도네온 - 아코디언처럼 생긴 악기로, 탱고에서 중심 역할을 한다 - 을 사다주면서 그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그의 연주 실력은 당시 전설적인 탱고 가수이자 작곡가인 카를로스 가르델의 눈에 띄어 피아졸라는 그의 영화에 음악 연주는 물론 출연까지 하게 된다.

1937년 16세에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온 피아졸라는 탱고 앙상블에 들어가 반도네온 솔로주자로 활동하고 후에는 자신의 밴드를 직접 결성하기에 이른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 알베르토 히나스테라의 제자가 되어 음악 공부에 매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피아졸라는 성공의 절정기에서 탱고 음악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기로 결심하고, 파리로 가 당대 유명 작곡가들의 전설적인 스승이며 스트라빈스키의 절친한 친구였던 나디아 블랑제 밑에서 작곡을 공부했다. 하지만 블랑제는 피아졸라가 클래식보다 대중음악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탱고에 전력투구할 것을 권했다.

1955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간 그는 밴드를 결성하고 탱고의 작곡과 연주에 힘을 기울였다. 그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편곡을 한 곡 끝낼 정도로, 몇 시간 만에 곡 하나를 완성할 정도로 본능에 가까운 음악적 직관과 천재성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그의 삶은 그리 평탄치 않았다. 음악에 대한 지나친 열정은 두 번의 결혼과 자녀들과의 순탄치 못한 관계를 낳았다. 재기 넘치는 언변과 치기어린 장난으로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반면, 거침없는 독설과 개인적 신념은 동료 뮤지션이나 언론, 전통 탱고 옹호주의자들과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1960년대에 이르러 아르헨티나의 군사 정부마저 그의 음악이 너무나 진보적이라며 억압하기 시작했다.

1974년 피아졸라는 다시 아르헨티나를 떠나 유럽으로 향했다. 그의 꿈은 “내 음악, 내 조국의 음악을 전 세계에 전하는 것”이었다. 향후 10년간 파리를 근거지로, 로마, 빈, 암스테르담, 뉴욕, 도쿄 등에서 작곡과 연주, 오케스트라 및 록 밴드들과 협연 등을 통해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녹음 활동으로 수많은 명반을 남겼다. 1992년 피아졸라 사망 후 그의 영향력은 더욱 커져갔다. 게리 버튼과 알 디 메올라 등의 재즈 거인들과 클래식계의 스타 요요마, 애마누엘 액스, 그리고 다니엘 바렌보임 모두 그의 작품을 음반으로 만들었다.
옮긴이의 말
요요마, 피아졸라를 말하다
머리말
감사의 말
피아졸라 가계도

◈ 1. 투쟁 ◈
1. "나는 뉴욕에서 자랐다" 1921~1937
2. 탱고의 세계로, 1937~1944
3. 파리로 가는 길, 1944~1955
4. 옥텟과 재즈 - 탱고, 1955~1960
5. 아방가르드의 리더, 1960~1967
6. 피아졸라 - 페레르 - 발타르, 1967~1971
7. 노넷과 와해, 1971~1974

◈ 2. 인간과 뮤지션 ◈
8. 인간
9. 뮤지션

◈ 3. 명성 ◈
10.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1974~1975
11. "전자 피아졸라", 1975~1977
12. 대서양을 가로지르며, 1977~1981
13. 상어와 콘체르토, 1981~1985
14. 반도네온과 함께 세계를 돌다, 1985~1992

부록
음반목록
남미용어집
출전

찾아보기

저자

마리아 수사나 아치

마리아 수사나 아치María Susana Azzi

1952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생하여,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미국문화인류학회, 음악인류학회, 국제 대중음악 연구회 등의 활동을 거쳐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탱고아카데미 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아스토르 피아졸라 재단 위원이다. 저서로는 『탱고 : 춤, 노래, 이야기』(공저), 『탱고의 인류학』 등이 있으며, 아르헨티나에서 탱고가 갖는 의미와 세계화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저자

사이먼 콜리어

1938년 영국에서 출생하여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에섹스 대학과 밴더빌트 대학에서 역사학 교수를 역임했다. 라틴아메리카 역사와 대중음악, 특히 탱고의 권위자로 인정받았으며, 2003년 타계했다. 저서로는 『탱고 : 춤, 노래, 이야기』(공저), 『카를로스 가르델 평전』, 『카를로스 가르델의 삶과 음악』, 『칠레의 역사』 등이 있으며,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40여 편의 논문 및 에세이가 있다.

역자

한은경

한은경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선임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번역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르네상스』, 『민족과 제국』, 『셰익스피어의 시대』, 『피아졸라: 위대한 탱고』, 『메디치 가 이야기』, 『도시로 읽는 세계사』, 『제인 오스틴 북클럽』, 『왜 모든 사람은 (나만 빼고) 위선자인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