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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 구겐하임

Mistress of Modernism: The Life of Peggy Guggenheim

메리 V. 디어본 ,최일성

512쪽, A5변형, 25,000원

2006년 10월 25일

절판

ISBN. 89-324-3116-7

이 도서의 판매처

흔히 예술가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우리는 직접 예술 작품을 창작하거나 연주 또는 공연을 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화가의 경우 그림을, 음악가의 경우 작곡이나 연주를 그리고 작가의 경우 책을 놓고 그들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역사 속에는 이러한 예술가를 발굴하고 키워내어 예술사의 흐름을 새로이 만들거나 바꿔놓은 사람들이 있었으며, 그들이 예술계에 차지하는 비중이나 영향력은 작가들과 비교하여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그런 후원자들의 혜안은 그 자체로도 또 하나의 예술사가 된다. 20세기 초 현대 미술계의 대표적인 후원가이자 수집가였던 페기 구겐하임은 뉴욕의‘구겐하임 미술관’의 창시자인 솔로몬 구겐하임의 조카딸로 그녀의 화려했던 삶은 20세기 서양미술의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페기 구겐하임은 당시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재능 있는 신예 화가 잭슨 폴록과 로버트 머더웰 등을 발굴하고 그들을 후원하여 미국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미술품 수집에 열정적이었던 그녀는 신인 작가의 작품은 물론이고 자코메티, 파울 클레, 몬드리안, 데 키리코, 달리, 막스 에른스트, 이브 탕기 등 당대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수집하는 데 열을 올렸다. 심지어 화가들은 그녀가 자신들을 찾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그녀를 찾아가 아침 일찍 그녀의 집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페기 구겐하임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작가를 발굴해내는 데 있어 탁월한 안목이 있었다는 것은 그 수집품의 현재 가치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녀의 수집품은 그녀가 사들일 때 가격에 비해 수 천 배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가격이 작품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페기 구겐하임은 보기 드물게 작품성과 사업성을 조화시킨 수집가로 평가받고 있다. 페기 구겐하임의 전기, 국내 첫 출간 이 책은 20세기 현대 미술계의 전설적인 컬렉터인 페기 구겐하임의 생애를 다룬 전기이다. 이 책의 저자인 메리 V. 디어본은 페기 구겐하임의 가족과 친구와의 인터뷰 그리고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명문가에서 태어났으나 자신의 주어진 삶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하며 미술의 중심 무대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한 여인의 삶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선천적인 재능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예술계에 몸을 던져 예술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예술을 배우고 그들의 후원자 그리고 수집가로 성장한 그녀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꼼꼼하게 그리고 있다. 불행했던 어린 시절, 세 번의 결혼 실패와 미술 수집가로서는 성공했지만 엄마로서는 실패했던 그녀의 삶 그리고 마르셀 뒤샹, 이브 탕기, 사뮈엘 베케트, 막스 에른스트와의 교류와 정열적인 사랑,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그녀의 성적 탐욕은 물론 그녀와 동시대를 살아간 많은 작가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인간상을 생생한 시각으로 전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또 다른 흥미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돈 많은 상속녀의 예술 활동을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당시의 예술계의 풍토 속에서 잭슨 폴록이라는 미술계의 거장을 발굴해내었음에도 자신이 키워낸 예술가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사랑했던 남자들에게서 끝내 진정한 사랑을 얻지 못했던 그녀의 외로웠던 삶을 이 책을 통해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 수많은 예술가들의 전기와 평전이 소개되었지만, 예술계의 무대 뒤에서 그들을 후원하고 재능 있는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후원가와 수집가들의 삶을 조명한 전기가 출간된 적이 드물었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다.
옮긴이의 말
프롤로그

1장 숙명, 가문
2장 미국을 떠나다
3장 보헤미안의 왕
4장 상속녀와 아나키스트
5장 본조 부부
6장 끝나는 것들과 시작되는 것들
7장 마흔 살, 돌파구
8장 새로운 인생
9장 구겐하임 죄느
10장 전쟁의 기운
11장 소장품의 시작
12장 금세기 예술 갤러리
13장 예술이 장미꽃 옷을 입을 때
14장 폴록 그리고 피긴
15장 금세기를 벗어나며
16장 전설이 되다
17장 베네치아의 영광
18장 예술 중독자의 고백
19장 마지막 날들

<금세기 예술 갤러리>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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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메리 V. 디어본

메리 V. 디어본은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이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동대학에서 인문학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보헤미안의 여왕: 루이즈 브라이언트의 일생>, <살아 있는 가장 행복한 사람: 헨리 밀러 전기>가 있다.

역자

최일성

경기고,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현대, 대우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장으로 20여 년 동안 해외에 거주하며 많은 해외 문화와 예술을 접했다. 옮긴 책으로는 BBC 방송국의 비즈니스 총서 『협상 기법』, 『소신 있는 자기주장』, 『북 비즈니스』, 『반 고흐: 사랑과 광기의 나날』, 을유문화사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의 『로런스 올리비에』, 『에드워드 호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