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컨텐츠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쳇베_앞_2.jpg

현대 예술의 거장_14

쳇 베이커

Deep in a Dream: The Long Night of Chet Baker

제임스 개빈 , 김현준

898쪽, A5, 35,000원

2007년 11월 20일

절판

ISBN. 978-89-324-3119-2

이 도서의 판매처

재즈의 영원한 연인과의 첫 만남
뉴욕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 개빈은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쳇 베이커의 동료와 연인들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비롯하여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귀중한 자료를 바탕으로 슬프고도 치열했던 그의 삶을 추적한다. 이전에 발간된 쳇 베이커의 관련 서적과는 달리 쳇 베이커라는 인물상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이 책에서 저자는 1996년부터 약 5년간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그의 행적을 쫓았고,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몇 몇 사건에 대해 누구보다 진실에 가까운 결론을 이끌어냈다. 이탈리아 법정에서 벌이진 일이라든지 네덜란드에서 최후를 맞는 장면의 정황 묘사는 저자가 아니면 밝히지 못했을 것이다.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며 가슴과 발로 쓴 책이라 할 만하다. 처음 이 책이 발간되었을 때 쳇 베이커의 일부 팬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를 무작정 악인으로 몰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 본인 또한 쳇 베이커의 팬으로서 저자의 마음은 지적 호기심을 넘어 그에 대한 연민과 사랑에 이르러 있다. 독자들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의 섬세한 손길에 의해 쉴 새 없이 흔들리는 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자 존재 가치이다.
쳇 베이커와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낸 한 권의 팩션처럼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 책은 시간에 흐름에 따라 쳇 베이커의 행적으로 그대로 옮겼으면서도 결코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마일스 데이비스, 찰리 파커, 스탄 게츠같은 재즈의 대가와의 음악적 조우와 이가 부러지는 사고 이후 재즈계에 복귀하기 위한 그의 처절한 노력 외에도 연이어 터져 나오는 사건이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그 흐름은 그 어떤 추리 소설 못지않게 긴박하다.
또한 이 책은 쳇 베이커의 연주 장면과 지인들의 사진 60 여 컷이 실려 있다. 사진들은 원서에 있는 사진 이외에 역자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앨범 재킷을 사진들을 첨가한 것으로 책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 책의 출간과 함께 EMI 사와 공동 기획으로 2CD로 구성된 쳇 베이커의 베스트 앨범 을 발매하여 책과 음반의 만남을 통해 독자들을 보다 깊은 작품 세계로 인도한다. 번역자인 재즈 비평가 김현준 씨는 쳇 베이커의 전성기 시절의 음악을 중심으로 우리 감성에 맞고 책에서 언급된 곡을 바탕으로 35곡을 선곡하고 그에 따른 해설을 덧붙여 상호 텍스트성의 효과를 높였다.
쳇 베이커가 사망한 지 20년의 시간이 지났다. 오히려 그는 살아 있을 때보다 세상을 떠난 이후에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의 인생처럼 그의 음악은 삶의 고독과 슬픔 또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신비롭고 재능 있는 한 뮤지션의 삶을 깊이 있게 그려낸 이 책은 지금까지 발표된 쳇 베이커에 관한 전기 중 가장 권위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재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다.
옮긴이의 말

프롤로그 - 상흔
1. 일그러진 천사의 탄생
2. 이유 없는 반항
3. 캘리포니아의 태양
4. 내일은 오지 않는다
5. 길 위에 선 밸런타인
6. 머물지 않는 이들의 사랑
7. 유럽에 뿌린 환영의 씨앗
8. 천사, 스스로 날개를 꺾다
9. 뉴욕이라는 이름의 유배지
10. 나락 속의 금빛 트럼펫
11. 방랑자의 여로
12. 끝없는 질주
13. 길 끝에는 아무도 없었다
14. 꿈꾸는 법을 잊어버린 사내
15.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16. 악마의 그림자
17. 이젠 사랑할 수 없다네
18. 환상과 현실의 기록
19. 우리가 정말로 사랑했을까
에필로그 - 애증

원주(지은이 주)
디스코그래피
찾아보기

저자

제임스 개빈

제임스 개빈은『뉴욕타임스』,『베니티 페어』를 비롯한 유수한 신문과 잡지에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맨해튼 카바레의 역사를 다룬『은밀한 밤: 뉴욕 카바레의 황금 시대Intimate Nights: The Golden Age of New York Cabaret』(1991)로 전미출판인 및 작곡가협회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음악 관련 서적에게 수여하는 딤즈 테일러 상을 수상했다. 또한 1995년 발매된 앨범 의 해설로 1996년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쳇 베이커: 악마가 부른 천사의 노래>는 암스테르담에서 약물과 연루된 의문의 죽음 이후 신비로운 이미지로 팬들의 뇌리 속에 자리 잡은 천재 트럼페터의 삶을 날카롭게 분석한 전기이다.

역자

김현준

재즈비평가, 공연기획자, 프로듀서. 1997년부터 재즈 관련 방송, 공연, 워크숍 등을 기획, 연출, 제작했다. 『김현준의 재즈파일』(1997), 『김현준의 재즈노트』(2004), 『캐논, 김현준의 재즈+로그』(2022)를 집필했으며, 마일스 데이비스와 쳇 베이커의 평전을 번역했다. 제41회 한국방송대상 문화예술인 부문을 수상했고, 기획과 진행을 맡은 「재즈의 비밀」(EBS)이 제43회 한국방송대상 문화예술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