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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세계문학전집_21

워싱턴 스퀘어

헨리 제임스 ,유명숙

320쪽, B6, 12,000원

2009년 06월 25일

ISBN. 978-89-324-0351-9

이 도서의 판매처

결혼과 유산 상속을 둘러싼 가족 드라마 정통 세계문학을 지향하는 을유세계문학전집의 스물한 번째 책은 근대 소설의 거장 헨리 제임스의 가장 사랑받는 작품인 『워싱턴 스퀘어』이다. 서울대학교 영문과의 유명숙 교수가 번역했다. 

 

1880년에 발표되어 제임스답지 않게 간명한 상황 설정과 문체, 작은 수의 등장인물로 이루어진 이 장편소설은 이후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널리 애독되어 왔으며 “헨리 제임스를 싫어하는 사람조차 『워싱턴 스퀘어』만큼은 좋아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제임스 문학의 입문서 구실을 했다. 두 차례 영화화되었으며, 특히 몽고메리 클리프트와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주연한 윌리엄 와일러의 1949년 영화는 명작으로 남아 있다. 

 

잘 나가는 의사의 딸로 상당한 유산을 물려받을 예정이지만 평범한 외모와 소심한 성격 때문에 늘 뒷전으로 비켜서 있는 캐서린. 어느 날 그녀 앞에 ‘눈이 부실 지경으로 아름다운’ 모리스가 나타나 사랑을 고백한다. 둘은 곧 결혼을 약속하지만, 딸을 평가 절하하는 아버지는 모리스의 목적이 돈에 있다고 단정한다. 결혼을 방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아버지. 머리 돌아가는 것만큼은 지지 않는 모리스. 여기에 일방적으로 모리스의 편을 드는 캐서린의 고모까지 가세하면서 캐서린의 사랑은 파국을 맞는데...... 

 

오스틴, 발자크, 호손 등 선배 작가들의 ‘흔적’이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으면서 제임스 고유의 터치가 살아 있는 걸작. 

 

헨리 제임스는 어떠한 비밀도 남기지 않는다. 그는 모든 비밀을 마땅히 그래야 하는 방식으로, 즉 아름답게 드러낸다. - 조지프 콘래드 

 

명료하고, 은근하며 차갑고, 아이러니하지만 상냥한, 섬세한 걸작. - 칼 밴 도렌

워싱턴스퀘어


해설:『워싱턴스퀘어』- 한 여인의 초상
판본 소개
헨리 제임스 연보

저자

헨리 제임스

리얼리즘 소설의 정점을 보여주었으며 모더니즘 소설의 가장 중요한 선구자로 평가되는 헨리 제임스는 1843년 뉴욕의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손꼽혔고, 한 해 먼저 태어난 형은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이다.
유럽에서 교육을 받은 제임스는 스물한 살의 나이에 작가의 길을 택했다. 이후 그는 주로 영국에 머무르면서 191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글쓰기에 매진했다. 제임스는 20편의 장편소설과 130편 가량의 중단편, 12편의 연극, 여러 권의 여행기, 250여 편의 서평과 수십여 편에 달하는 비평문 그리고 만 통 이상의 편지를 남겼다. 결혼도 하지 않고 50여년을 전업 작가로 살았음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양이다.
대중의 사랑보다는 작가와 연구자들의 숭배를 받는 경우가 더 많았던 제임스가 정전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1950년대 이후이다. 리비스는 『위대한 전통』에서 제임스를 영국 소설의 맥을 잇는 단 네 명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지목했다(나머지는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 조지프 콘래드이다). 이후, “제임스 산업”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비평이 쏟아져 나왔다.
제임스의 성취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미국인도 아니고 유럽인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을 버텨 내면서 제임스는 “국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둘째, 리얼리즘의 대가이면서 모더니즘의 선구로서 제임스는 형식에 대한 고려가 별로 없었던 소설에 형식적 완결성을 부여했고, 소설 비평과 이론의 기반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내면 갈등을 겪는 여성 인물을 전면에 배치했다. 다양한 여성 인물들을 그려 냈을 뿐 아니라, 남성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이들을 내면이 있는 개인으로 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워싱턴 스퀘어』는 세 번째 성취의 사례이다.

역자

유명숙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채플 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세기 영시 전공이지만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토머스 하디의 『테스』 등 소설에 관한 논문도 썼다. 지은 책으로 낭만기, 낭만주의 시와 낭만주의 담론의 관계를 다루는 『역사로서의 영문학』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헨리 제임스의 『워싱턴 스퀘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