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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세계문학전집_35

젊은 베르터의 고통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정현규

232쪽, B6, 9,000원

2010년 07월 30일

ISBN. 978-89-324-0365-6

이 도서의 판매처

이 작품은 괴테의 체험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만큼 작가와 작품이 한 몸을 이루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근대적 자의식이 활짝 만개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주인공 베르터의 자살로 끝나는 비극적 결말은 괴테 자신의 이야기는 아니다. 1772년 봄 괴테는 베츨라의 고등 법원에서 견습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법관인 부프의 집에 자주 드나들었다. 그는 곧 부프의 둘째 딸인 샤를로테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샤를로테는 이미 외교관인 케스트너와 약혼한 사이였다. 괴테는 걷잡을 수 없는 정념에 사로잡혀 괴로워했고, 결국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두 사람에게 편지를 남기고 베츨라를 떠났다. 그런데 얼마 뒤 역시 베츨라에서 브라운슈바이크 공사의 비서로 있던 예루살렘의 자살 소식을 들은 괴테는 큰 충격에 사로잡혔다. 예루살렘은 괴테와 라이프치히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친구의 부인을 사랑하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테는 자신의 체험과 예루살렘의 죽음을 엮어 『젊은 베르터의 고통』을 탄생시켰다.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연관된 수많은 예술 작품이 쏟아져 나왔고, 독일에서만 무려 140종이 넘는 변종이 출현했다. 나폴레옹이 이 작품을 일곱 번이이나 읽었고, 괴테를 만났을 때 베르터를 먼저 화제로 올렸다는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일화다. 가히 베르터 열병이라 할 정도로 이 작품은 당시 유럽인들의 삶을 지배했으며, 20세기에 들어서도 여전히 많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제1부
제2부

해설: 가장 개인적인, 하지만 사회적인
판본 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연보

저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년 8월 28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법률가이자 황실 고문관으로 엄격한 성격이었고, 시장의 딸인 어머니는 명랑하고 상냥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부친의 감독 아래 가정 교사에게 교육을 받았으며, 라이프치히대학에 입학하여 법학, 철학, 의학을 수강했으나 무절제한 생활로 인해 병을 얻고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왔다.
법학 석사 학위 시험을 치른 뒤 배심 재판소에서 변호사 일을 시작했지만 본업보다는 문학에 더 힘을 쏟았다. 1772년 제국 고등 법원의 실습생으로 베츨러에 머무르며 『젊은 베르터의 고통』을 발표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 문단에 이름을 떨쳤다. 1775년에는 카를 아우구스트 공작의 초청을 받아 바이마르로 갔다가 그곳에서 체류하기로 결심하고, 바이마르 공사관의 추밀 참사관으로 임명되었다. 이후 여러 공직을 맡아 정치적으로 치적을 쌓는 한편, 지질학・광물학・식물학 등 자연 과학 연구에도 몰두하였다. 1788년 루돌슈타트에서 처음으로 프리드리히 폰 실러를 만난 이후 친교를 이어 갔고, 실러가 발행하는 『호렌』지에도 관여하며 굳은 우정을 맺었다. 이 우정은 1805년 실러가 한창 나이로 요절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또한 에어푸르트와 바이마르에서 나폴레옹을 여러 차례 접견하기도 했다. 1819년에는 걸작 가운데 하나인 『서동시집』을 출간했다.
대작 『파우스트』를 완성한 이듬해인 1832년 3월 22일 타계한 괴테는 왕실 묘지에 있는 실러의 관 옆에 안치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 『선택적 친화력』, 『로마 비가』, 『에그몬트』, 『토르콰토 타소』, 『헤르만과 도로테아』, 『시와 진실』, 『이탈리아 기행』, 『색채론』, 『서동시집』 등이 있다.

역자

정현규

서울대 독어독문학과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독일 베를린공과대학 독어독문학과에서 『괴테의 문학 작품에 나타난 베일 모티브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원광대 인문학연구소,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 전임 연구원을 거쳐, 지금은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 인천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암호와 문학 - 『서동시집』에 나타난 자연미」, 「번역가와 돌아온 탕자 - 타문화 수용과 자기 이해라는 관점에서 본 괴테와 릴케의 동방 여행」, 「은유와 가상 공간」 등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생각하며 읽는 문화 교양』(공역), 『웃는 암소들의 여름』 등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