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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예술의 거장_20

다니엘 바렌보임: 평화의 지휘자

A Life in Music

다니엘 바렌보임 , 김성현

392쪽, , 22,000원

2009년 09월 15일

절판

ISBN. 978-89-324-3125-3

이 도서의 판매처

현존하는 지휘자로서 첫 손에 꼽히는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의 자서전이 김성현 기자의 번역으로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으며 성장하여, 처음에는 피아노에서 나중에는 지휘에서 세상을 놀라게 한 바렌보임의 생애가 신중한 언어로 묘사되고 있다. 음악 전통의 보수적인 해석자라는 평판과는 달리 현대 음악의 옹호자이고, 유대인이지만 20년 가까이 바이로이트를 장악한 바그너 전문가이며, 이스라엘 시민이면서도 팔레스타인인 에드워드 사이드와 평생의 우정을 맺고 이스라엘의 대외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이 복잡하고 모순적인 인물의 삶은 음악 외적인 면에서도 흥미롭기 짝이 없는 것이다. 어린 시절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푸르트벵글러부터, 같이 작업하며 가르침을 주었던 클렘페러와 바비롤리, 그의 본보기가 된 첼리비다케, 그에게 시카고 심포니의 자리를 물려준 솔티에 이르기까지 20세기 후반기 음악계의 거성들에 대한 회고뿐 아니라, 바흐부터 말러를 거쳐, 현대의 불레즈에 이르기까지 서양 음악 전통에 대한 바렌보임 나름의 독특하고 단호한 관점도 알 수 있는 책이다.

권말에는 옮긴이가 정리한 바렌보임 음반 목록과 추천 음반이 정리되어 있으며, 흥미롭게도 1984년 『객석』 창간호에 게재된 영화배우 윤정희와의 인터뷰가 실려 있어 25년 전 바렌보임의 구체적인 모습을 들여다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옮긴이의 말
머리말

제1부 유년 시절: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
1. 아르헨티나
2. 유럽 간주곡 1
3. 이스라엘
4. 유럽 간주곡 2

제2부 청년 시절: 피아노와 지휘
5. 아이에서 어른으로
6. 영국
7. 지휘와 실내악에 대해
8. 1967년 이후의 이스라엘
9. 가곡과 객원 지휘

제3부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파리, 시카고, 베를린
10. 프랑스
11. 오페라
12. 시카고
13. 베를린

제4부 거장으로 가는 길: 바이로이트와 중동
14. 연출가와 바이로이트
15. 오늘날의 이스라엘
16. 바이마르

제5부 음악 속의 삶, 삶 속의 음악
17. 음악 속의 삶
18. 삶 속의 음악
19. 삶과 음악
20. 해석에 대하여
21. 음악적 후기

부록
히브리대 명예 박사 학위 수여 기념 연설
추천 음반
음반 목록
윤정희가 만난 바렌보임

찾아보기

저자

다니엘 바렌보임

20세기의 위대한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의 한 명으로 평가받는 다니엘 바렌보임은 1942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대인 부모 사이에 태어났다. 다섯 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바렌보임은 일곱 살의 나이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콘서트를 여는 천재성을 보였다. 1952년 가족을 따라 이스라엘로 이주한 바렌보임은 1954년 그의 평생의 우상인 푸르트벵글러를 만났고 푸르트벵글러는 열한 살의 소년 바렌보임을 ‘비범한 천재’라고 칭하는 편지를 써주었다. 이 편지는 바렌보임의 회고처럼 20년 동안 그의 길을 열어 준 열쇠 역할을 했다.
바렌보임은 1967년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아 지휘자로서 데뷔하면서 피아노 연주와 지휘 양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나갔다. 같은 해 영국의 촉망받던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와 결혼했다. 이 결혼은 출발부터 화제의 연속이었으며 그 불행한 결말은 바렌보임 내면의 짐이 되었다. 1981년부터 바렌보임은 바이로이트에서도 지휘하게 되어, 동시대의 탁월한 바그너 해석자로서 군림했다.
바렌보임은 현재 베를린에서 살지만 그의 두 조국인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 시민권을 갖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여권도 가지고 있다. 바렌보임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으며, 유대인과 아랍인의 평화 공존을 위해 끊임없이 발언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팔레스타인 출신 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와의 우정으로, 이스라엘과 아랍인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의 조직으로 나타났다. 바렌보임의 평화관이나 바그너 음악에 대한 태도는 이스라엘 여론의 신경질적인 공격을 받기도 한다. 바렌보임은 이스라엘이 좀 더 개방적이고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태도 변화가 이 지역의 평화의 필수적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역자

김성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 문화부에서 음악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월간지에 현대 음악 작곡가 시리즈를 기고하고 있으며, 조선일보에서 ‘클래식 ABC’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블로그(danpa.chosun.com)에서는 다양한 음악 동네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의 전기를 번역했다.